65-93년 19930503 누가 그러던 데 “미국은 말이야...” 이렇게 시작하지 말고 “내가 본 미국은...”이렇게 서두를 꺼내라고. 맞는 말이지 빠져나갈 구멍을 마련해 놓고 시작하는 거니까, 또 이렇게 넓은 땅덩어리가 미국인데 이 동네 저 동네가 얼마나 다를 수 있으며 수많은 인종이 모여 사는데 사람들 행동거.. 그룹명/戀書 75통 (그녀와의 추억) 2006.01.02
63,64-92년 19920825 소령 춘천병원 감독장교 안녕?! 옷 싸들고 시내 나가기도 어려워 병원에서 찍었어. 그중 마음에 드는 것으로 제출하시길. 안 되겠으면 다시 정식으로 찍지 뭐. 더 늙어져서 내 자신이 내 사진을 보기가 싫어지기 전에 잘 한번 찍어놔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전형적인 늦여름이야. 빨리 이 여름이 .. 그룹명/戀書 75통 (그녀와의 추억) 2006.01.02
61,62-92년 19920714 생상의 “백조” Melody -차이코프스키의 Melancoly, Doldra의 “추상” 성공과 실패의 정의 -승자와 패자 이제 인간다운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시간 -20여 년- 인간다운 -인간으로서 주체적으로 살 수 있는 시간이 20여 년일 것이라는 생각. 뭔가 哲學, 나만의 철학을 세우고 그를 믿으며 스스로 위로 받.. 그룹명/戀書 75통 (그녀와의 추억) 2006.01.02
59,60-92년 19920616 o 陸大의 이사 문화? 賢明한 마누라니까 벌써 눈치 챘겠지만 이 남자 또 내일 시험 있구나 정도겠지. 현명한 거 나왔으니까 엊저녁 왜 전화로 투정부렸는지도 눈치챘을 거고 아프고 만성질병이란 얘길 듣고 와서 그 핑계로 육대를 중간 수료할 것인가 어쩔 것인가 하고 고민하다가 서너 번 전화.. 그룹명/戀書 75통 (그녀와의 추억) 2006.01.02
57,58-92년 19920529 웃기는 사례 한가지 이즈음은 평균 2일 마다 1회씩 시험이 있는데 시험 공부하는 우리 네 명의 행태다. 일단 평소에는 뺀질,뺀질 죽어도 밥이나 설거지 안 하던 사람들이 - 이즈음 우린 자취하고 있어, 그게 하루 세 번 인상쓰며 식당 밥 먹는 것보다 훨씬 나으니까- 내일 시험 있다하면 물도 떠오.. 그룹명/戀書 75통 (그녀와의 추억) 2006.01.02
55,56-92년 19920512 京에게 난 아직 철이 다 나지 않은 것 같다. 4월 20일 경 이곳에 와서 오늘 5월 12일 까지 얼마나 가슴 조이고 겁먹은 눈초리로 지냈는지를 볼 때, 그리고 그 사이 20여 일이 지났다고 그렇게 지내던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볼 여유를 찾자 낄낄댈 수 있는 걸 보니. 또 집이랑 아내랑 아들녀석들 보고 .. 그룹명/戀書 75통 (그녀와의 추억) 2006.01.02
54-92년 19920611 육대에 와 있는 소령들이 얼마나 통제하기 쉬운 집단인가를 알 수 있는 시간은 밤 12시경이다. 그 시간에 BOQ 밖에 나가 보면 층층이 환하게 켜져 있는 형광등 불빛이 딱히 무슨 의미인지를 다 설명해 주고 있다. ㅇ 저 방에 앉아 있는 친구도 나하고 똑같은 육대 교재를 놓고 똑같은 개념을 머리 .. 그룹명/戀書 75통 (그녀와의 추억) 2006.01.02
52,53-91년 19911218 (엽서) o 대학입시 시즌에 즈음하여 퇴근하면 혼자 있어야 하는 아파트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제출일자가 임박한 레포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 밤중으로 읽어내야만 할 원서 몇십 페이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아직은 대학입시를 앞둔 자식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아직은 그 빛이 겨울 명.. 그룹명/戀書 75통 (그녀와의 추억) 2006.01.02
50,51-87년 19870515 (엽서) 여기는 가포! 그때, 이 아가씨를 어떻게 꼬셔야 내 마누라가 될 것인가 두근거리며 맥주에 아나고를 먹던 그 부근이야. 좋구 만, 혹시 내 기억 속에서만 그렇게 아름답게 살아있지 않을까 염려하며 왔는데... 그러고 보면 우린 꽤 멋진 연애를 한 셈이야? 오늘에야 혼자 돌아다닌다는 사실.. 그룹명/戀書 75통 (그녀와의 추억) 2006.01.02
48,49-85년 19850505 경희! 새벽에 아랫배에 가해지는 ‘압’ 때문에 잠이 깰게다. 물을 많이 마셨으니까, 그중 4%는 알킬기지만- 생각을 해보자. 가정 1. 우리가 티격태격하는 것 , 소위 말하는 사랑싸움이다. 큰 명제 -우린 근본적으로 서로를 신뢰하고 있고 서로에게 충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라는 명제- 그리고 .. 그룹명/戀書 75통 (그녀와의 추억) 2006.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