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2년 19820417 대위 항공대학: 청평병원 - 항공대학 3학년 MT를 다녀온 직후- 청평에 있는 경희를 만나서 어떤 식으로든 결말이 나야 하겠다는 얘기를 했고, 경희는 이를 끝이라고 판단, 그간의 편지를 모두 소각했다는 얘기... 그날 너무 많이 지껄이다 와서 편질 써야 그게 그 얘기일 것 같아, 오늘까지 미뤄 왔.. 그룹명/戀書 75통 (그녀와의 추억) 2006.01.02
9-79년 19790829 중위 수도통합병원 그래, 그게 항상 문제였어. 그 동료의식이라는 거 말야. 서울이야. 휴가 중에 전보 받고, 얼결에 짐 싸고 이사하고, 신고하고. 병원 Orientation 받고. 이제 쪼금 옆에 있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안내양의 목소리에 귀를 모으고 있지 않아도 병원 앞에서 버스를 내릴 수 있게 .. 그룹명/戀書 75통 (그녀와의 추억) 2006.01.02
6,7-78년 19780306 소위 마산통합병원 열 다섯 해 동안 몸담아왔던 한 세계를 떠났고, 어른 (?)으로서 첫 내디딤이자, 나의 첫 임지야 마산. 이은상씨의 「가고파」의 보금자리. 유명한 결핵 요양원. 역시 내게 맡겨지는 건 칠백여 명의 결핵 환자들이야. 마스크를 두겹, 세겹 쓰고, 그들의 흰 마스크와 물기어린 눈.. 그룹명/戀書 75통 (그녀와의 추억) 2006.01.02
4,5-77년 19770906 간호학교 3학년 산다는 것을 기다리고 초조해 하여서는 안됩니다. 내일은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빨리 찾아옵니다. 친구나 희망이나 착각 등을 점호해 보십시오. 벌써 이미 살아온 것에 주의가 갈 것입니다. “ 예 ”하고 대답하여 주는 것은 단지 추억뿐입니다. 이렇게 하여 어느 저녁 날.. 그룹명/戀書 75통 (그녀와의 추억) 2006.01.02
3-77년 19770330 간호학교 3학년 광수. 누구에 겐가 하고 싶은 얘기 할 수 있고, 쓸 수 있다는 건 아직은 조그만 내가 남아있다는 것 일거야. 편지 한 장 쓸 마음의 여유조차도 잃어가면서 하루들에 쫓기는 경희가 불쌍히 여겨지진 않는지? 3월의 주일은 몽땅 행여나? 하는 맘으로 보내버린 것 같은데 손해배상 청.. 그룹명/戀書 75통 (그녀와의 추억) 2006.01.02
2-76년 19761027 간호학교 2학년 FM의 밤의 음악실.( John Denver 목소리가 나오고 있군 ) 사강의 작품과 내 조그만 등불 ( flash ). 포근한 침대...., 지금의 날 행복하게 해주는 것들이야. 오랜만에 이런 내 분위기에 잠기는 것 같애. 이 편질 읽는 장소가 어딘지 몰라. 병실이 아니길 바래. 사람을 가장 외롭고 약해지도.. 그룹명/戀書 75통 (그녀와의 추억) 2006.01.02
1-76년 19761013 간호학교 2학년 To. 정복 or 전투복을 입은 광수 모습 상상해보며 드는 pen이야. 뿌연 액체에 모든 것을 의지해 버리고 뭔가 그냥 토해내던 모습만 뚜렷이 나타날 뿐 상상이 잘 안돼 (본전집에서,생각나? ) 편지 잘 받았어. 서울 가서 김씨 찾는 셈밖에 안됐지만 병원에 온 삼사생도더러 “ 1학년 김.. 그룹명/戀書 75통 (그녀와의 추억) 2006.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