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 숲에서 하늘을 보다.

1. 평균연령이 100세에 이를 날이 머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게 별로 반갑지 않다는 사람의 비율이 높다고 한다. 아니, 그걸 재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꽤 많다고 한다. " 100수 하십시요~~~"가 어른에 대한 최고의 덕담인 줄 알았는데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기실은 나도 100세 수명이 재앙이라고..

1. 큰 놈은 고양이(러시안 불루)를 키우고, 둘째는 원주에서 강아지(미니어쳐 핀쉘)를 키우는데 둘째가 방학이라 춘천집에서 같이 살게 됐다. 졸지에 자기 영역을 침범 당한 고양이가 며칠 텃세를 부리더니 이젠 그도 익숙해졌는지 그런대로 더불어 살고 있다. 낮시간 동안 두 놈만 집에 남아 있어도 별..

1. 아침에 출근해 지방신문을 펴니, 엊그제 주문진 해수욕장 4명 구조건에 대해 관계인들의 119 비난기사가 났다. 구조대가 40~50분이나 지난후에 도착해서 살릴 사람 못 살렸다는 얘기다. 부랴부랴 녹취록, 관제일지 뒤져 보니(전화, 무전교신 내용, 1/100초 단위로 시간과 함께 다 녹음된다) 주문진에 있..

Mr. Kim KwangSoo Aviation Director Gangwon Province Fire Dept. 15 Bongui-DongChuncheon-si Gangwon-do, 200 700 South Korea June 6, 2011 Dear Mr. Kim KwangSoo Please let me know if you are interested in selling or leasing your AGUSTA AW139. Frequently, we receive calls from buyers looking to purchase a AGUSTA AW139 and we do not currently have enough AGUSTA AW139’s listed for sale. The aircraft..

1. 리모콘 지배권 아빠인 내가 거실에서 TV를 보는 동안 큰 아들은 거실에 나오지 않는다. 아빠의 TV 시청권을 존중(?)하기 때문에~~ 주말에 집에 오는 아내는 소파에 같이 앉아 TV를 보지만 리모콘에는 손대지 않는다. 가장인 나의 절대 권력에 도전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내가 즐겨 보는 채널은 NGC, F-TV(..

1. 6월말, 12월말이면 공무원 사회에 가슴 설레는 사람, 가슴 답답한 사람들 많다. 만 나이로 따져. 생일이 6월 30일 이전이면 6월말 부로~ 12월 31일 이전이면 12월 말일 부로 퇴직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 시점에 맞춰 딸,아들 부랴부랴 출가시키고 퇴직하고 정착할 지역으로 보직 받아 가 살 집 마련하..

1. 아침에 지방신문를 펴니 춘천의 한 과수원 농부가 '올해는 나도 사과를 사 먹어야 할 판이다~'라고 말했단다. 왜냐니까~ 사과나무에 꽃이 평년의 30% 정도밖에 달리질 않았기 때문에~~ 또 다른 매스컴에는 벌이 거의 다 죽어 아카시아꿀을 딸 수가 없다고 한다. 꽃이 안 달린건 지난 겨울의 극심한 추..

1. 낮에 웹 써핑을 하다가 제목이 '詩'인 시를 만났다. 최영미란 사람의 시다. 61년생~ 자기 시에서 돈냄새가 났으면 좋겠단다. 아니면 동전처럼 닳아서 질겨 졌으면 좋겠단다. 네이버로 갔다. 최영미를 쳐 넣는다. 한페이지 온통 그 사람 정보다. 서울대, 홍익대학원 미술사 전공이다. 창비출신이고~ 미..

1. 초등학교부터 사관학교까지 동기인 친구가 있다. 그 시절 거의 매일 함께 몰려 다니던 세 친구중에 아버님이 군생활을 하시던 그 친구(K)네가 기중 여유가 있었다. 원주에 가면 소설'치악산'의 무대가 되었던 '홍판서댁'이 있(었)다. 옛날기와로 덮은 높게 솟은 지붕, 돌담에 둘러쌓인 안채 솟을대문..

1. 주말에 집사람이 찌게를 끓여 놓고 가면( 제일 큰 냄비에 가득 끓인다) , 큰 아들과 둘이서 수요일까지 버틴다. 목, 금을 대충 버티고 나면(라면 등으로), 드디어 금요일 저녁 제대로 된 음식을 먹게 된다. 이게 일반적인 패턴인데~~ 이번 주처럼, 학회나 MT 때문에 하루나 이틀 집사람이 늦게 오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