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戀書 75통 (그녀와의 추억)

46,47-84년

언덕위에 서서 2006. 1. 2. 16:36
 

19841231

산다는 건 그렇게 엄청난 게 아니고 미래라는 건 또 그렇게 크고 화려하거나

너무 어둡기만 한 것도 아니라는 걸...

세상은 그렇게 날카로운 이빨과 몸을 감쌀 비늘이 필요한 곳이 아니라는 걸.


어쩌면 자기 스스로가 과장하여 오기를 키우고

세상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점점 더 견디기 힘들어 지는 건지도 모르겠다.


착한 사람, 京과 함께 있어 나의 모든 허물이 무너지고,

나의 눈이 변해 세상이 내게 달라짐 모습이 되어지길 기도해야 겠다.


설사, 내게서 넘치는 게 없어 京에게 줄 수는 없을 지라도

내게 새롭게 생겨나는 조그만 것들로 인해

그 사람이 기뻐할 수 있기를 기도해야겠다.


착하게 살자는 걸.

뛰지 말고 걷자는 걸,

그의 우주를 내 가슴으로 품을 수 있다는 걸,

‘84의 結論으로

가슴에 새긴다.

                       ‘84년을 보내며.

19850418            대위 연세대 학부 위탁교육


† 주의 평화


평화라는 말이 참 새삼스럽네.

근래 들어선 마음이 내내 혼란스러워서

수요일이구나 계속 생각하면서도, 무릎이 아프도록 그냥 앉아 있었어

무엇을 향한 것인 진 모르지만 오기 비슷한 심정으로

어떻게 지내?

걱정스러워, 너무 걱정스러워서 어느 땐 눈물이 다 고여, 웃기지?

그래서 자꾸 유혹이 생기고, 그 유혹에 넘어가고 싶어지고

어떤 거냐면, 편해지고 싶은 유혹, 그냥 살림이나 살고 싶은 ,

아님 그쪽을 아예 포기하고 싶어지는

누구에게서 어떻게 도움을 받아야, 적당히 포기하고, 적당히 편해질 수 있을까 몰라.


지금은 24:00도 한시간이나 지나 있어서 내가 좀 감상적이 될려고 그래.

시간보다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편지 한 장 쓰기도 이렇게 힘이 드는데

주말 전에 이 편질 받으신다면

주말엔 집엘 다녀오는 게 어떨까 싶어

다음 주중에 어머님 생신이 들어있는 것 같던데 미리 같다오면 좋을 것 같은데 . 난 다음 주말에나 갈 수 있을 테니까.

26日 (金) 시험 끝나

토요일 오전에 집으로 갈게 ( 행신리 ). 만나구 갔음 좋겠구.

마음 상한 거 오래 가지구 있음 Vericose vein 심해지니까 만사 웃으시고

Seraphina 위해서 기도라도 해주면 기도 속에서 만나겠지.

                    십팔일

                               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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