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 숲에서 하늘을 보다.

1. 새해 첫날 세 식구가 소양교 다리위에 나가서서 해맞이를 하고 부지런히 출근준비를 한다 해맞이하러 움직이는 사람이 많은 날이니 새해 첫날은 의례 출동이 많다 아니나 다를까 사무실에 도착하는 순간 출동지령이 내려온다 정동진에 다리골절 환자가 발생했는데 인파 때문에 구급..

1. 눈이 내리면 사람은 기분이 좋아지지만 차는 지저분해진다 차가 지저분하면, 이 안닦고 머리 안 감은 것 같아 정신이 산란스럽다 머리속 정리하러 자동세차기 설치된 단골 주유소로 간다 7~8대의 차가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다들 머리속 정리하러 온거겠지 한 대 세차 하는데 7분쯤 걸..

1. 올 들어 처음으로 눈다운 눈이 내렸다 퇴근 때 차 지붕위에 수북히 쌓인 눈을 마당비로 털어내고 좌우로 미끄러지는 차를 조심조심 운전해,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지하주차장이 볼 만하다 이미 바닥은 눈녹은 물로 흥건하고, 곳곳에 잔뜩 눈을 이고 서있는 차량들~ 그렇게 주차된 ..

1.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따뜻한 사람이었느냐? 2. 이 싯귀를 볼 때마다 늘 이번만 짜고 버려야지, 버려야지 하는 치약 튜브가 함께 떠오른다 다 쓴 것 같은데, 짜면 또 나온다 거의 한 달은 그 상태로 버티고 있다 그거 쉽게 못버..

1. 요즘 강원도 소방관들 차 바꾸라는 카 세일즈 맨들의 문자 많이 받는다 초과근무하고 못 받았던 수당을 근래에 지급하기 때문이다 소송 제기된 날부터 소급해서 최근 3년치만 준단다, 그것도 일지에 기록된 분량만~ 10년 동안 365근무했던 내 경우, 그 시효 없었으면 2억쯤 받아야 했을 ..

1. 올해도 여지없이 가을앓이 심하게 하다 겨우 벗어낫다 평생을 그래왔던 것인데도, 이 병엔 면역이 생기지 않는 것 같다 참 지겨운 현상이다 다른 이들도 이 비슷한 병을 앓으며 살텐데 나만 엄살이 심한가, 다른 이들의 외로움은 쉽게 눈에 띄질 않는다 더러는 복에 겨워, 배부른 소리 ..

1. 조직개편이 돼서 한 건물내에 새로 승진한 상사을 모시게 됐다 그 준비의 일환으로 복더위에 열흘간 격납고에서 사무를 보며 인테리어 공사 하고, 사무용품, 통신망, 책정리, 잠자리 정리 온통 난리를 치뤘다 그리고 내자리는 한쪽 옆으로 옮겨졌다 우짜꼬~ 새로온 이가, 내보다 늦게 ..

1. 주말 부부로 살다보니 직접 끼니를 챙겨야 할 때가 많다 비번 날 집에 남아 탱탱 놀다가, 늦게 들어오는 아이나 집사람을 위해서도~ 괴롭지만 혼자서 챙겨 먹기 위해서도 해야 할 일이다 그 와중에 기왕이면 뭔가 반찬을 만들어 봐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며칠 궁리하다 오이무침을 선..

1. 공무원중에서 군인, 경찰, 소방은 1년에 한 번씩 체력 측정을 한다. 머리보다는 몸으로 하는 일이 더 중한 집단이다 보니, 다르게 말하면 체력이 안되면 기본 임무를 해내기 어려운 직업이다 보니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인다. 그런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평소 체력관리가 안된 사람에..

1. 춘천 탈출: 365 근무의 후유증, 낚시, 캠핑 트레일러 2. Guest House: 아들의 복권, 여러 인종, 다양한 세대의 간접 경험 3. 몸을 쓰는 생활: 목수 수업, 쌍절권, 장작 패기 4. 글쓰기: 이외수씨의 치열한 삶 5. 개 6. 자유인의 산중 생활 7. Sing a song Survival 8. Garden Party 9. 요리 10. 산행: 희말라야 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