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3) 714기 수료식 안내가 떳더구나: 아빠

아들~~

훈련단 홈피에 714기 수료식 안내문이 떴더구나, 5.11 수료식장에서 발표문 낭독할 부모, 애인 연락해주시라고~
아울러 수료식 후 2박3일 특별 휴가가 주어진다는 내용도 함께~
715기 입교했다고 했지? 어떠냐? 후배기수의 모습이?
재미있지 않더냐? 아울러 사람이 이렇게 빨리 변화할 수 있구나?하는 생각도 들었으리라 짐작한다
지난 5주간의 시간은 비단 너에게뿐만 아니라 엄마아빠형 모두에게도 많은 의미를 준 기간이었단다. 가족, 자식의 성장, 애틋함, 그러면서도 부모로서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 기도함 이런 것들이 한꺼번에 엉키고 용해되어 맘을 다스리기가 쉽지 않았는데, 최근 네 사진과 편지를 읽고 다소 마음이 편해진단다. 
이제 너도 느긋하게 그 생활을 즐길수 있을 만한 여유가 생겼으리라 믿는다
아울러 시간의 상대적 속도에 대해서도 이번처럼 절실하게 느껴볼 기회가 없었으리라 생각된다. 처음엔 영원처럼 느껴지던 6주간의 훈련기간이 어느덧 1주남짓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 신기하지 않니?

모쪼록 남은 기간도 이제와 마찬가지로 차분하고 자신있게 생활해서 훈련잘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길 기대하마
황금같은 2박3일을 어떻게 보낼지, 그 동안 엄마에게 어떤 음식을 해 달라고 부탁할지 잘 생각해 두렴, 필요하다면 메모를 해두는 것도 좋을 게다, 왜냐하면
수료식끝내고 귀향버스에 오르는 순간, 먹고 싶은 것이 없어지더구나
아빠의 경험에 의하면, 그러니 반드시 적어두거라, 지금 이 순간에 먹고 싶은 걸루~

또 하나, 네게 편지보낸 사람들 보면 박00를 빼곤 가족이 전부인데, 가족들이 너무 열심히 편지를 보내는 바람에 정작 네가 원하는 사람에게서는 편지를 받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기는 것 아닌가 모르겠다 ㅎㅎ

사랑한다. 늘 기도하마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