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아들에게

#9(4.30 ) 시간이 잘가니?: 엄마

언덕위에 서서 2012. 5. 9. 09:28

사랑하는 아들..

꿈결인 듯 목소리를 듣고 반가움보다는 아쉬움이 더 크구나
많이 씩씩해진 듯하여 반갑긴 하다만
하고싶은 얘기가 많았는데 엉뚱한 얘기만 했구나 싶어서..
벌써 4주가 지났네?!
엄마가 느끼는 시간의 속도가 점차 가속이 되어
처음보다 점점 빨리 가는 것 같은데.. 너희도 그럴 것 같아

토요일 현진이 결혼식은 잘 치렀어
대학 내이고,  박사과정 학생들에, 한팀밖에 없으니
조용하고 소박하면서도 품격이 있어보여서 좋았단다
오랫만에 대훈이 숭훈이를 봤는데 훌쩍 커버려서
못알아볼 뻔 했지 뭐냐! 다들 미남이어서 나중에 재희 감독하면
캐스팅하면 되겠다는... 우리 태욱이를 비롯해서 말야ㅎㅎ
사진들 중에 몇장 추려서 출력해서 보내줄려고 해
나중에 우리 태욱이도 그렇게 대학내에서나
성당에서 하면 좋겠다 생각했어

남쪽은 비가온 후라 기온이 그렇게 높지 않다는데
여기는 여름 날씨 같구나
추워서 걱정이더니 이제 더워질까 또 걱정이네 

최근 사진 보니까 안경을 안썼던데 일부러 안쓰는 거니..?
불편하지 않으면 안써도 좋지만 망가진 건 아닌가 해서..

이번 주도 열심히, 건강하게 잘 지내자
기도하고 있어~

2012년 4월 마지막 날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