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07년 강원도에서 소방헬기를 한 대 샀다.
항공대장이니 사양서 작성이며, 계약과정에 당연히 참가해야 했고~
3년이 지난 일인데, 감사원이며, 국회며 여러 곳에서 불러댄다.
뒷돈 받아 먹었나 하고~
아마 계약에서 실패한 상대방이 온 천지에 투서질 하고 다니는 모양인데
그 덕에 어제 국회로 해명하러 올라갔다.
세상사 맘 먹기 나름이지~~ 당신 덕에 내가 여의도 구경하는 호사를 누린다.
이 X tnpdl야~~
버스 타고 동서울, 그 담엔 지하철
2.
지하철안에서~
2호선을 타니 자리가 널널하다. 모두 앉아 가는데
내 맞은편을 보니, 7좌석 쪼로록 여자들만 앉았는데
이것 봐라? 지긋이 눈을 감고 기도문을 외고 있는 60대 한분만 빼곤~
모두 쌍커플이다?
그 중 킬-힐인가 뭔가 넘어지면 다신 못 일어날 것 같은 신발 신은 20대는
코까지 너무 오똑하고~~
역을 지날 때마다 남자, 여자, 젊은이, 늙은이 좌석 주인이 바뀔 때마다
유심히 관찰했는데~ 그 7좌석의 반 이상이 쌍커플이다.
그 참~~
우리집엔 전부 외꺼플이라 그런 줄 몰랐는데~
서울이 다르긴 다른갑다.
3~4살 짜리 딸애가 엄마와 같이 앉는다.
애가 쌍커플이다. 아~ 저 엄마는 자연산인가 보다.
아니~~ 또 모르지, 엄마가 눈에 투자하면 다음 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쌍커플인지도~
3.
그리저리, 엉뚱한 상상을 하며 앉아있다 보니 여의도~
점심시간이다.
증권맨들~~ 와이셔츠(대부분 흰색) 바람에, 목에는 파란색 출입증 띠 두르고
우르르~ 먹자건물로 향한다.
우먼들 역시 대부분 정장이다.
그래 여기가 대한민국 금융의 1번지라 했지? 억대 연봉자들 우글대는~
ㅎㅎㅎ~
이 나이에 나만 유니폼 입고 사나 했더니, 여의도 증권가 사람들~
당신들도 대부분 유니폼 입고 사는구나.
계절이 좋은 때다. 여의도의 깔끔한 조경, 보도, 건물들~~
이런데서 살면 다 저렇게 세련되게 변하나 보다.
그러고 보니 이렇게 고마울 데가~~
당신 아니었으면 내가 평일날 여의도 올 일이라곤 없을텐데~
은근히 고맙다. (출장비도 주니 금상첨화다.)
국회로 들어선다. 의원회관 몇호실로 오라고~~~?
가자, 기분 좋게~ ㅎㅎ
서울여행, 돈 들이고도 할 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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