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들 나 같은가 모르겠다.
매번 이발할 때가 되면, 오늘 갈까? 며칠 더 있다 갈까?
어찌보면 며칠은 더 버텨도 괜찮을 듯하고,
다시 보면 추레해서 당장 깍아야 할 것 같고~
그렇게 며칠 고민을 하다 이발소로 향한다.
엊그제도 그랬다.
며칠 고민하다, 퇴근하는 길에 이발소로 향했다.
2.
전에 몇 번 소개를 해,
단골 이발소 아저씨가 어떤 분인지 알고 계시는 분들 있을 거다.
월남전 고엽제 피해자이고, 큰아들의 멘토이신데~
그러다 보니 이발 중 나누는 화제는 대부분 자식들 얘기 아니면 군대 얘기다.
그 날도 자연스럽게 애 얘기를 거쳐 월남전으로 갔다가
당시 중대장을 하시던 분 얘기를 거쳐
이발소에서 가까운 부대에 근무하는 모 장군 얘기로 흘러 간다.
여기서 이발하면 다른 장군들이 묻는다고~~
이발 잘했는데, 어디서 하냐고?
그렇지, 군인들 만큼 이발 자주하는 직업이 없지~~
예, 저희 후배되는 분입니다.
아! 그러세요~~
3.
그런데, 어째
아까부터 가운 위로 떨어지는 머리카락이
제법 길다~~~?
아뿔싸?
면도하기 전 정신을 차려 보니
내 머리도 군대머리로 깍아 놓으셨네?
우짠다?
곧 날도 추워질텐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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