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1. 내는 29세에 결혼했는데(1986년) 우리 세대로선 제법 늦은 결혼이었다. 결혼 전에 못된 선배들에게서, 신혼 초에 와이프 군기 잡는 법을 하도 많이 들어서 그렇게만 하면 평생 아내에게 호통치며 사는 줄 알았다. 그래서 별 것 아닌 일에도 발끈 화를 내곤, 내랑 똑 같은 시간에 출근해야 .. 그룹명/사람이야기 2019.07.01
수건 분류 기준 1. 사실상 집안 일을 도맡아 꾸려나가고 있는 큰아들 얘기다. 맨날 백수아빠와 부대끼며 사는게 쉽지 않은 일일텐데 그래도 무던하다. 아빠 잔소리 나오기 전에 눈치껏 장도 보고, 쌀도 씻고, 된장찌게에 전지 두루치기며, 야채까지 챙겨 놓는다. 에릭슨이 맞는가 보다. 인간은 자기실현을.. 그룹명/사람이야기 2019.06.22
김밥이 사라졌다~~ 1. 어언 4월의 마지막 날이다. 캠퍼스 풍경이 바뀌었다. 벗꽃길을 따라 떼지어 다니던 김밥들이 사라졌다. 꽃샘 추위가 가버렸기 때문일게다. 벗꽃도 다 떨어져 버렸다. 그 자리에 새잎이 난다. 이젠 진달래와 철쭉이다. 오늘은 정문과 Grazie, 교양관의 사진을 찍었다. 시간이라는게 얼마나 .. 그룹명/사람이야기 2019.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