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뼝이야~~~라는 TV 프로그램이 있다. 압축기에 풍선을 끼워 놓고 출연자가 차례대로 손잡이를 돌리다
풍선을 터트리는 출연자가 팬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이다.
요즘 대부분의 TV프로그램에서 MC가 누군지, 게스트가 왜 나왔는지 헷갈리는데~~
하여간 그 프로그램에 이효리가 MC로 나온다. 탁재훈, 신정환 등과 함께.
얼마 전엔 이효리가 변장을 하고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시민들을 직접 인터뷰하는 프로가 있었다.
인터뷰에서 본인에 대한 혹평이 나오자 그 되바라진 애도 펑펑 울었다~~~~~
나를 포함해서, 크게 읽은 것도 멋지게 이루어 놓은 것도 없는 소시민이
대중 앞에 자신의 글을 공개한다는 것은 곧바로 팬티 벗는 일일 수도 있다.
지 사는 방식, 지 주변 대소사 공개하는 것 외에 크게 할 말이 없는데,
그게 곧 정장하고 객석에 앉아있는 관객 앞에서 옷 벗는 일과 다를게 없는 일로 느껴진다.
가슴이고 배꼽이고 다 내놓고, 흔들고 꼬고하는 이효리처럼~~
너무 취해서 안되겠다. 아침에 계속해야지.
2.
그런데 다 벗고 털어놔도 이효리처럼 대단히 쌕시하지도 않고, 감동을 줄만한 내용도 없어서인지~
벗는 사람은 지 나름 애를 쓰는데도,
우리 관객은 크게 감격하지도 호응하지도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멋진 몸매를 지닌 몇몇 사람들도 관객앞의 자리가 부담스러워져,
슬그머니 객석 한 구석으로 자리를 옮긴 듯하고~~
그러다 보니 장 벌린 사람이 머쓱해져서, 장사하는 와중에 틈틈히 휑한 공간을 채우려 애쓰는
모습이 눈에 걸리고~~
우리에게도 몸매 멋진 효리들이 많은데~~ 그들이 흥이 나지 않아서인가?
그렇다면 어떻게 흥을 돋굴 것인가? 누가 그 효리들의 흥을 돋굴수 있는가?
사실 벗고 나서기로 한다면, 우리 모두 나름의 필살기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지 않은가~~
이제까지 동서남북, 멀고 가까운 곳에서 열심히 살아온 사실, 그 하나만으로도
효리의 쌕시함을 훌쩍 뛰어넘는 나름의 매력을 갖고 있지 아니한가?
그러니 ~~~ 우리 모두 효리처럼 용감해 지자.
그 애 엊그제도 프로그램에 나와 자신있게 자기 몸매, 춤 솜씨 자랑하고 있었다.
근엄한 표정으로 객석에 앉아, "그래~~ 그럼 너나 한 번 읊어 봐라~"하기 보단,
펄쩍 앞으로 뛰어나와, 장내의 어색함을 일순간에 떨쳐 버리는, 그런 관객이 되길,
아니 그런 효리가 되길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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