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집사람이 춘천-제천 간을 왕복하며 산지 7년째다.
1회 왕복에 고속도로를 3시간씩 달리니, 주행거리가 만만찮다.
취업 후, 차를 바꿨는데, 그 차가 5년 만에 23만Km를 넘었다.
그 간에 2~3번 미끄러지고 충돌하는 사고도 있었고 해서
최근에 차를 또 바꿨다.
그렇게 돌아다녀야 먹고사는 손금이라니, 발이라도 든든하라고~
2.
아파트촌이라는 게 빤해서, 대충 저 집은 뭐해서 먹고 사는지
근래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크게 감출 수가 없는데,
그 중, 자동차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차가 어떻게 바뀌느냐가 그 집안의 현 경제상황이나 삶의 방식 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가 될수도 있겠다 싶기 때문이다.
가령, 30년 교육공무원인 아랫집은, 에스뻬로가 운행 중 자꾸 선다며,
소나타로 바꾼 뒤에도, 그 차를 못 팔고, 계속 갖고 있다.
(주1~2회, 물 한통 들고 내려와 주차장에서 꼼꼼히 닦으면서)
2층의 은퇴한 한의사 어른은 LPG차를 타다, 디젤 SUV로 바꿨다.
부부가 함께 성당과 밭에 다니는 일이 주업인데, 밭에 다니기에 LPG 차가 좀 그렇다며~
사실은 경제 사정에 비해, 차가 좀 그렇다는 의미가 아닌가 싶고.
부부가 골프치는 일이 주업인, 14층 회계사 어르신은
최근 에쿠스에서 체어맨으로 차를 바꿨다. 그 차는 중간에 서는 일은
없었을 것이로되, 단지 산지 몇 년 됐다는 이유만으로 바꿨을 것이다.
코끼리 걸음을 걷는 윗집 여자 차는 SM5에서 오피러스로 바뀌었고
그 위에 군에서 제대한 아들용으로 소형차를 한대 더 구입했다.
차가 커지거나, 비싸지거나, 새로워진 경우다.
원래 차를 줄여서 타기는 대단히 힘든 일이니까~
3.
통로 꼭대기층 남자는 깔끔한 신형 체어맨을 타더니
최근에 차를 바꿨는데 보는 이가 당황스럽다.
중고 부로엄인데, 얼핏 보니 개조한 LPG 차량이다.
차가 깔끔할 땐, 차림새도 깔끔한 싱글 이더니,
근래에는 캐주얼 차림이 잩다.
나야, 괄괄대는 갤로퍼를 5년째 타고 있으니, 어떤 차로 바꾸어도
남들 눈에 큰 의미가 없겠지만, (나 같은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남들 차나 관찰하는)
사람 사는 것과 차와의 관계가 이렇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은퇴한 뒤에도, 맘 내키는대로 차 바꿀 수 있으면,
그거 꽤 성공한 삶이 아니겠나하는 생각과
알뜰히, 뺀 곳에 되끼워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은 또 평생 그렇게 사는 거고
중년의 삶엔 또 그렇게 부침(浮沈)이 있는 것 아니겠나하는~~
4.
야박한 가을 햇살이 쏟아지는 주차장을 내려다 보며
꼭대기층 남자의 차도 빨리 예전의 깔끔한 차로 바뀌길 기대해 본다.
나랑 가끔 소주도 한잔씩 하는 사이인데~~
아울러, 집사람 차 운행계, 느리게 올라가길 기원해 본다.
요즘 혈압약을 먹던데, 운전 스트레스로 혈압이 올라간 거 아닌가 싶어서.
집사람이 춘천-제천 간을 왕복하며 산지 7년째다.
1회 왕복에 고속도로를 3시간씩 달리니, 주행거리가 만만찮다.
취업 후, 차를 바꿨는데, 그 차가 5년 만에 23만Km를 넘었다.
그 간에 2~3번 미끄러지고 충돌하는 사고도 있었고 해서
최근에 차를 또 바꿨다.
그렇게 돌아다녀야 먹고사는 손금이라니, 발이라도 든든하라고~
2.
아파트촌이라는 게 빤해서, 대충 저 집은 뭐해서 먹고 사는지
근래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크게 감출 수가 없는데,
그 중, 자동차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차가 어떻게 바뀌느냐가 그 집안의 현 경제상황이나 삶의 방식 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가 될수도 있겠다 싶기 때문이다.
가령, 30년 교육공무원인 아랫집은, 에스뻬로가 운행 중 자꾸 선다며,
소나타로 바꾼 뒤에도, 그 차를 못 팔고, 계속 갖고 있다.
(주1~2회, 물 한통 들고 내려와 주차장에서 꼼꼼히 닦으면서)
2층의 은퇴한 한의사 어른은 LPG차를 타다, 디젤 SUV로 바꿨다.
부부가 함께 성당과 밭에 다니는 일이 주업인데, 밭에 다니기에 LPG 차가 좀 그렇다며~
사실은 경제 사정에 비해, 차가 좀 그렇다는 의미가 아닌가 싶고.
부부가 골프치는 일이 주업인, 14층 회계사 어르신은
최근 에쿠스에서 체어맨으로 차를 바꿨다. 그 차는 중간에 서는 일은
없었을 것이로되, 단지 산지 몇 년 됐다는 이유만으로 바꿨을 것이다.
코끼리 걸음을 걷는 윗집 여자 차는 SM5에서 오피러스로 바뀌었고
그 위에 군에서 제대한 아들용으로 소형차를 한대 더 구입했다.
차가 커지거나, 비싸지거나, 새로워진 경우다.
원래 차를 줄여서 타기는 대단히 힘든 일이니까~
3.
통로 꼭대기층 남자는 깔끔한 신형 체어맨을 타더니
최근에 차를 바꿨는데 보는 이가 당황스럽다.
중고 부로엄인데, 얼핏 보니 개조한 LPG 차량이다.
차가 깔끔할 땐, 차림새도 깔끔한 싱글 이더니,
근래에는 캐주얼 차림이 잩다.
나야, 괄괄대는 갤로퍼를 5년째 타고 있으니, 어떤 차로 바꾸어도
남들 눈에 큰 의미가 없겠지만, (나 같은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남들 차나 관찰하는)
사람 사는 것과 차와의 관계가 이렇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은퇴한 뒤에도, 맘 내키는대로 차 바꿀 수 있으면,
그거 꽤 성공한 삶이 아니겠나하는 생각과
알뜰히, 뺀 곳에 되끼워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은 또 평생 그렇게 사는 거고
중년의 삶엔 또 그렇게 부침(浮沈)이 있는 것 아니겠나하는~~
4.
야박한 가을 햇살이 쏟아지는 주차장을 내려다 보며
꼭대기층 남자의 차도 빨리 예전의 깔끔한 차로 바뀌길 기대해 본다.
나랑 가끔 소주도 한잔씩 하는 사이인데~~
아울러, 집사람 차 운행계, 느리게 올라가길 기원해 본다.
요즘 혈압약을 먹던데, 운전 스트레스로 혈압이 올라간 거 아닌가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