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사람이야기

TV 광고

언덕위에 서서 2007. 10. 12. 15:33
1.
요즘 TV광고 중에 "대출"과 "보험 "에 관한 내용이 자주 눈에 띄인다.

대출에 관한 광고는 대부분 연 40~50% 의 사채에 관한 것이라,
저런 내용을 버젓이 광고해도 괜찮은지 불안하고,

한편으론 비싼 광고비 들여도 남는 장사니, 저렇게 지겹도록 반복하는 것이겠지 싶다.

모델료도 많이 주는 모양이라, 소위 Top Class라는 연예인들이
앞 다투어 고리대금 광고에 출연해, 있는 표정 없는 표정 지어댄다.

"지 이미지 깍아 먹는 짓거리지. 살만한 것들이 똥, 된장 안가리는구나" 싶다.

그 광고 보고 고리대금 땡겨쓰는 사람들 심정은 어떨꼬?생각하니
맨질맨질한 연예인들 면상이 정나미 떨어지고, 그 사람 출연하는 프로그램,
말투, 몸짓까지 통째로 식상해진다.

경륜이 오래고 두루 존경 받는연예인들은 광고선정에도 많이 까다롭다던데~~



2.
보험광고도 눈살 찌뿌리게 하기는 마찬 가지다.

얼마전 가입자인 가장이 죽고나서, 금전적 보상받고,
보험사 직원이 미망인과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되는 듯한 뉴앙스를 풍기던 광고가 있었다.

말이 많아지자 슬그머니 꼬리 내리는가 싶더니~~
요즘 그 컨샙 그대로인 아류가 몇개 돌아 다닌다.

" 이 세상에 살아 있어도 별 도움 않되는 가장이 있는반면, 저 세상에 가서도 가족의 행복을
뒷받침해 주는 가장이 있다는 둥~~~ "

이거 원, 매달 몇푼이라도 갖다주는 가장이야 별로 눈에 안 들어오는 광고겠지만
정말, 이 비 잩은 여름 긴긴 해에, 집에 붙박혀 있는 실직 가장이나 백수들은
( 그 사람들이 TV 더 많이 볼텐데) 어떤 심정으로 그 광고를 볼까 하는 생각에~
또 혼자 부글부글 끓어 오른다.

같은 보험광고라도, 시골에 계신 부모님들 위해 자식들이 보험계약한다는 컨샙은 얼마나
뿌듯하고 부담 없는가 말이다.

(기실, 그런 광고도 막상 가입하려고 전화 걸어보면 요렇게, 조렇게 지네 실속만 차리지,
공익 차원의 지원이라거나 순수한 의미의 보상은 결코 찾아 볼 수 없지만~~)


3.
오늘도 날이 궂다.
기상재해로 과수농사, 밭 농사 망친 농민들 위해 뭔 보험인가 만든다고 요란 떨더니
그 보험도 보험료는 비싸고, 보상 조건은 까다로워 실효성이 없단다.

하여간 이런 꼴 전부~~
누구 책임인가 싶다. 좀 늦은 감이 들지만, 나도 기획예산처 장관을 목표로 뛰어볼까?
30~40억씩 문예기금인지 뭔지, 내 맘에 드는 젊은 여자한테 몰아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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