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키우던 개를 교통사고로 잃고 너무 가슴이 아파
다시는 짐승 안 키우리라 맘 먹었었는데
작은 녀석이 외지로 유학간 후,
혼자 남은 큰 녀석 안스러워 고양이를 키우기로 했다.
개는 싫어하는 녀석이, 고양이라면 갖낳은 애 안고
얼르고 달래는 애엄마같이 구는 바람에~~
2.
개와 고양이는 서로 많이 다르다.
개야 사람한테 달려들고 재롱 부리고하니 쉽게 정을 붙힐 수가 있는데
고양이는 그런 면이 거의 없다.
독립적이라고나 할까~~ 그냥 지 혼자, 지 기분대로 산다.
밤 사이 혼자 있다 아침에 거실에서 만나면, 사람에게 다가와
몇 번 지 몸을 부비는게 친밀감을 나타내는 전부다.
용변 잘 가리고 깔끔하며 늘 조용하긴 하지만
조용한 가운데 사고치는 횟수와 양상은 개에 비할 바가 아니다.
고양이는 집안에서 못가는 곳이 없다.
싱크대나 냉장고 위, 잠깐 열린 옷장이나 냉장고 안에도 들어간다.
불러도 나타나질 않고, 온 집안을 뒤지고 열고하다 보면
어느 구석에 쳐 박혀있다 천연스레 나타난다.
툭하면 장식장위에 있는 화분 떨어뜨리고, 수석옆의 모래 파헤치고
변기 뒤 머리카락이나, 피아노 밑의 먼지 파내고~~
정말이지 개하곤 많이 다르다.
덕분에 집안 구석구석, 고양이가 갈만한 곳이 많이 깨끗해졌다.
그런 구석 헤매다, 그 몸으로 이불속으로 파고드니
그걸 어떻게 그냥 두고 견디겠는가?
사람이 부지런 떨어 온 집안 청소하는게 맘 편하지~~~
참 독립적이다. 한 집안에 살아도, 지는 지고, 사람은 사람이다.
이런 놈을 애완동물이랄 수가 있겠는가~~?
개말고 돼지나 닭, 거위, 소 등도 사람한테 살갑게 굴지는 않지만
가축의 범주에 들어 가니~~
그 기준으로 본다면 가축에는 들어 갈 수 있을게다.
3.
얼마 전, 신문에 대선후보들의 됨됨이를 평하면서
누구는 개와 같은 성품이고, 누구누구는 고양이 같은 성품이라고
분류한 사람이 있던데~~
아마 내가 느끼는 親遡의 차이, 독립성의 차이, 요란하고 조용함의 차이 등을
설명하느라 그랬나 보다.
그렇고 보니
나와 함께 생활하는 직원들도 그런 부류로 나눠진다.
살갑고, 이런저런 말로 주변 편하게 하고, 적당히 자기희생도 하는 부류와
살살 눈치나 보고, 자기 속내를 들어내지 않으며, 손해 안 보려하는 타입.
그러다 자기에게 손해가 미친다 생각되면, 주인이고 친구고 상관없이
날카로운 발톱으로 할퀴고 도망가는~~~
어쩌면 세상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이렇게 짐승에 비유하여
설명하기에 꼭 맞는지~~
허허~~~ 웃음이 나온다.
물론 나도 주변 사람들에 의해, 그 둘 중 하나에 비유되어 평가받고,
멀리하거나 가까이 해야할 사람으로 분류되겠지만~~~
따지고 보니, 그런 고양이 땜에 사람 부지런해지고, 집안 깨끗해지는
장점도 있긴 하다.
키우던 개를 교통사고로 잃고 너무 가슴이 아파
다시는 짐승 안 키우리라 맘 먹었었는데
작은 녀석이 외지로 유학간 후,
혼자 남은 큰 녀석 안스러워 고양이를 키우기로 했다.
개는 싫어하는 녀석이, 고양이라면 갖낳은 애 안고
얼르고 달래는 애엄마같이 구는 바람에~~
2.
개와 고양이는 서로 많이 다르다.
개야 사람한테 달려들고 재롱 부리고하니 쉽게 정을 붙힐 수가 있는데
고양이는 그런 면이 거의 없다.
독립적이라고나 할까~~ 그냥 지 혼자, 지 기분대로 산다.
밤 사이 혼자 있다 아침에 거실에서 만나면, 사람에게 다가와
몇 번 지 몸을 부비는게 친밀감을 나타내는 전부다.
용변 잘 가리고 깔끔하며 늘 조용하긴 하지만
조용한 가운데 사고치는 횟수와 양상은 개에 비할 바가 아니다.
고양이는 집안에서 못가는 곳이 없다.
싱크대나 냉장고 위, 잠깐 열린 옷장이나 냉장고 안에도 들어간다.
불러도 나타나질 않고, 온 집안을 뒤지고 열고하다 보면
어느 구석에 쳐 박혀있다 천연스레 나타난다.
툭하면 장식장위에 있는 화분 떨어뜨리고, 수석옆의 모래 파헤치고
변기 뒤 머리카락이나, 피아노 밑의 먼지 파내고~~
정말이지 개하곤 많이 다르다.
덕분에 집안 구석구석, 고양이가 갈만한 곳이 많이 깨끗해졌다.
그런 구석 헤매다, 그 몸으로 이불속으로 파고드니
그걸 어떻게 그냥 두고 견디겠는가?
사람이 부지런 떨어 온 집안 청소하는게 맘 편하지~~~
참 독립적이다. 한 집안에 살아도, 지는 지고, 사람은 사람이다.
이런 놈을 애완동물이랄 수가 있겠는가~~?
개말고 돼지나 닭, 거위, 소 등도 사람한테 살갑게 굴지는 않지만
가축의 범주에 들어 가니~~
그 기준으로 본다면 가축에는 들어 갈 수 있을게다.
3.
얼마 전, 신문에 대선후보들의 됨됨이를 평하면서
누구는 개와 같은 성품이고, 누구누구는 고양이 같은 성품이라고
분류한 사람이 있던데~~
아마 내가 느끼는 親遡의 차이, 독립성의 차이, 요란하고 조용함의 차이 등을
설명하느라 그랬나 보다.
그렇고 보니
나와 함께 생활하는 직원들도 그런 부류로 나눠진다.
살갑고, 이런저런 말로 주변 편하게 하고, 적당히 자기희생도 하는 부류와
살살 눈치나 보고, 자기 속내를 들어내지 않으며, 손해 안 보려하는 타입.
그러다 자기에게 손해가 미친다 생각되면, 주인이고 친구고 상관없이
날카로운 발톱으로 할퀴고 도망가는~~~
어쩌면 세상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이렇게 짐승에 비유하여
설명하기에 꼭 맞는지~~
허허~~~ 웃음이 나온다.
물론 나도 주변 사람들에 의해, 그 둘 중 하나에 비유되어 평가받고,
멀리하거나 가까이 해야할 사람으로 분류되겠지만~~~
따지고 보니, 그런 고양이 땜에 사람 부지런해지고, 집안 깨끗해지는
장점도 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