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천년을 살 것처럼 생각하고, 내일 죽을 것처럼
행동하라고 했던가~~~?
무슨 의미인지, 지난 9년간 집과 사무실을 오가며, 대기, 또 대기를 반복하던 끝에
이즘에사, 내가 겪는 스트레스 덕에 깨닫게 됐다.
큰 깨달음이다.
나름대로는, 이 변화없는 일상으로 인해 매너리즘에 빠지리라는 염려에
이런 계획, 저런 궁리를 해 왔지만~~
역시 게으르고, 편한 것 쫒아 사는 평범한 인간인지라
서서히 주변에 비해 뒤쳐지고, 썩어 갔던 것이다.
해서 퍼뜩, 일상을 바꾸기로 했다.
이 자리가 남은 10년간 보장되리라는 안일한 미련을 깨고,
정체란 곧 뒤쳐짐의 다른 이름이란 생각에 놀라며
지겹고 위험하지만, 여길 떠나서는 내 생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는
아주 절박한 현실에, 자각에 맞닥뜨린 것이다.
해서 일상의 세세한 것들부터 바꿔 나가기로 결심한다.
2.
지난 번 봉정암 인근 산악사고의 2번째 실종자가 발견됐다.
오세암에서 1km 부근이란다. 어떻게 된 걸까?
1번째 희생자는 봉정암 사리탑 800m 아래에서 발견됐고,
2번째 희생자는 오세암에서 가까운 곳이다.
그 중간에는 가야동계곡이 동서로 흐르고 있고, 두 곳은 최소 2~3시간 소요되는 거리다.
중간에 헤어진 것일까? 겨울 설악을 함께 찾을 정도라면, 그런 결정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그렇다면~~~
두 사람이 러셀로 사리탑 부근에 도착하여 한 사람이 쓰러진 것 아닐까?
그러자 두번째 사람이, 봉정암까지 남은 거리를 정확히 판단할 수 없고,
새로 눈을 헤치며 나아가느니, 발자국이 남아있는 오세암으로 구조 요청을 하러
돌아가다, 오세암을 1km 남겨둔 곳에서 자신도 쓰러진 것 아닐까?
그 흔한 핸펀도 거기선 터지지 않으니 무용지물이고~~~~
2.7일 같은 날, 두 사람 모두 주검으로 헬기에 탑승,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지만~~
참 아쉽다.
수색하느라 애쓴 구조대원들은 그렇다쳐도, 둘 다 40대던데,
그 아이들과 아내들은 어쩌란 말인가?
겨울 설악산이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는 것은,
그들 두사람, (아니 올해만도 셋이다.)이 증명한 바이지만~~~
어디, 안나 푸르나나, k2에서의 죽음처럼 명예로운 죽음이랄 수는
없지 않은가? 부주의한 탓을 들을지 언정~~
언젠가, JAL기가 추락하는 동안 일본승객들, 여러 기록을 남겼다.
항공기의 상태라거나, 본인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남기는 마지막 말 등~~
이 두 사람, 혹 마지막 순간에 그런 기록을 남길 생각을 하지는 않았었을까?
3.
그 죽음의 결과가 나를 긴장으로 몰아 넣는다.
늘상 그곳에서 비행하는 나도, 내 팀도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
무리한 비행을 강요하는 주위의 분위기로 인해
지금도~~ 앞으로도 언제까지나,
" 위험하다고, 이래서는 안된다"고 외치자
" 항공대장놈 소극적이라고~~~"
" 툭하면 비행 안하려 한다고~~~~"
조용한 비난이 목을 죄어 온다.
(이런 비난은 결코, 큰소리로, 직접적으로 말해지는 경우가 없다.
조용히 은밀하게 뒤에서 생겨나 서서히 퍼진다. 안개처럼~~~)
그런 것들이 이즈음(아니 군조종사 시절부터) 겪는 스트레스다.
비전문가가 전문가를 짓누르는 웃지못할 상황이지만
그게 현실이다. 이 사회에 그런 경우가 얼마나 많은데~~
그런 현실에 절망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해서 천년을 살 것처럼 생각하려 한다.
죽어도, 왜 죽게 되었는지~~
그럴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해 명백한 기록을 남긴다면
이런 저런 뒷말이 줄어들 것이고~
그래야 뒤에 남는 사람들의 아쉬움이 덜할 것 아닌가?
내일 죽을 것처럼 행동함으로서 천년을 살아 남을 기록을 남길 수도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살아서 이 자리를 10년 더 지키든
그 10년새 무슨 일을 겪든, 분명한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하려 한다.
아마 이 글도 그 기록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천년을 살 것처럼 생각하고, 내일 죽을 것처럼
행동하라고 했던가~~~?
무슨 의미인지, 지난 9년간 집과 사무실을 오가며, 대기, 또 대기를 반복하던 끝에
이즘에사, 내가 겪는 스트레스 덕에 깨닫게 됐다.
큰 깨달음이다.
나름대로는, 이 변화없는 일상으로 인해 매너리즘에 빠지리라는 염려에
이런 계획, 저런 궁리를 해 왔지만~~
역시 게으르고, 편한 것 쫒아 사는 평범한 인간인지라
서서히 주변에 비해 뒤쳐지고, 썩어 갔던 것이다.
해서 퍼뜩, 일상을 바꾸기로 했다.
이 자리가 남은 10년간 보장되리라는 안일한 미련을 깨고,
정체란 곧 뒤쳐짐의 다른 이름이란 생각에 놀라며
지겹고 위험하지만, 여길 떠나서는 내 생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는
아주 절박한 현실에, 자각에 맞닥뜨린 것이다.
해서 일상의 세세한 것들부터 바꿔 나가기로 결심한다.
2.
지난 번 봉정암 인근 산악사고의 2번째 실종자가 발견됐다.
오세암에서 1km 부근이란다. 어떻게 된 걸까?
1번째 희생자는 봉정암 사리탑 800m 아래에서 발견됐고,
2번째 희생자는 오세암에서 가까운 곳이다.
그 중간에는 가야동계곡이 동서로 흐르고 있고, 두 곳은 최소 2~3시간 소요되는 거리다.
중간에 헤어진 것일까? 겨울 설악을 함께 찾을 정도라면, 그런 결정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그렇다면~~~
두 사람이 러셀로 사리탑 부근에 도착하여 한 사람이 쓰러진 것 아닐까?
그러자 두번째 사람이, 봉정암까지 남은 거리를 정확히 판단할 수 없고,
새로 눈을 헤치며 나아가느니, 발자국이 남아있는 오세암으로 구조 요청을 하러
돌아가다, 오세암을 1km 남겨둔 곳에서 자신도 쓰러진 것 아닐까?
그 흔한 핸펀도 거기선 터지지 않으니 무용지물이고~~~~
2.7일 같은 날, 두 사람 모두 주검으로 헬기에 탑승,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지만~~
참 아쉽다.
수색하느라 애쓴 구조대원들은 그렇다쳐도, 둘 다 40대던데,
그 아이들과 아내들은 어쩌란 말인가?
겨울 설악산이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는 것은,
그들 두사람, (아니 올해만도 셋이다.)이 증명한 바이지만~~~
어디, 안나 푸르나나, k2에서의 죽음처럼 명예로운 죽음이랄 수는
없지 않은가? 부주의한 탓을 들을지 언정~~
언젠가, JAL기가 추락하는 동안 일본승객들, 여러 기록을 남겼다.
항공기의 상태라거나, 본인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남기는 마지막 말 등~~
이 두 사람, 혹 마지막 순간에 그런 기록을 남길 생각을 하지는 않았었을까?
3.
그 죽음의 결과가 나를 긴장으로 몰아 넣는다.
늘상 그곳에서 비행하는 나도, 내 팀도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
무리한 비행을 강요하는 주위의 분위기로 인해
지금도~~ 앞으로도 언제까지나,
" 위험하다고, 이래서는 안된다"고 외치자
" 항공대장놈 소극적이라고~~~"
" 툭하면 비행 안하려 한다고~~~~"
조용한 비난이 목을 죄어 온다.
(이런 비난은 결코, 큰소리로, 직접적으로 말해지는 경우가 없다.
조용히 은밀하게 뒤에서 생겨나 서서히 퍼진다. 안개처럼~~~)
그런 것들이 이즈음(아니 군조종사 시절부터) 겪는 스트레스다.
비전문가가 전문가를 짓누르는 웃지못할 상황이지만
그게 현실이다. 이 사회에 그런 경우가 얼마나 많은데~~
그런 현실에 절망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해서 천년을 살 것처럼 생각하려 한다.
죽어도, 왜 죽게 되었는지~~
그럴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해 명백한 기록을 남긴다면
이런 저런 뒷말이 줄어들 것이고~
그래야 뒤에 남는 사람들의 아쉬움이 덜할 것 아닌가?
내일 죽을 것처럼 행동함으로서 천년을 살아 남을 기록을 남길 수도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살아서 이 자리를 10년 더 지키든
그 10년새 무슨 일을 겪든, 분명한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하려 한다.
아마 이 글도 그 기록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