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文化'란 무엇인가?
'어떤 事物이나, 行態에 대해 똑같이 느끼고, 반응하는 것'이라고 정의하면
너무 단편적인 정의가 되려나?
'청소년 문화', '대학 문화', '그들만의 문화'~~ '문화'가 이렇게 쓰일
경우를 말함이다.
어떤 경우는 '정서'라는 어휘를 써도 될 듯하고~.
그런 맥락에서, 혹 " 요즘 젊은 여자들의 服式文化"라는 표현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2.
우리 나이 사람들이라면 다
밖에서 일하다 돌아온 엄니가 황급히 저고리 섶 젖히고
동생에게 젖을 물리던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그때 엄니는 20대 후반, 30대 초반이었는데
온 종일 아버지와 동일한 노동을 하고 돌아와, 얼른 애 젖먹이고
아궁이에 불때서 저녁지어야 했다.
젖을 가릴 여유도, 마음도 없었다.
그 위에,
한복 중 치마,저고리라는 복식이 참 애매하지 않은가?
치마를 잘 단속하지 않으면 허리춤이 쉽게 드러나는 구조다.
하의라는 것이 잘록한 허리에 걸려 있어야 흘러내리지 않는 것인데
치마는 짧은 저고리에 맞춰, 가슴부위에 고정되어야 한다.
그러다보니 치마단은 가슴주위를 한바퀴 돌아 꼭 동여 매는 구조인데
그게 요즘 흔한 고무밴드도 아니라 끈이다.
하니, 머리에 짐이라도 이고 있다면, 치마 흘러내리기 예사고
일상에서 젊은 아낙들 허리춤 구경하기며, 젖먹이 있는 아낙 가슴 훔쳐보기가
지극히 흔한 일이었다.
아마 당시 어른들 거기서 성적인 감흥을 느낀다거나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건 그 시대, 그 어른들의 문화였으니~~
3.
고등학교 시절엔 버스로 등,하교를 했다. 매일 미어 터진다.
그 버스에서
여학생들은 대부분 천정의 손잡이를 잡지 않고 버텼는데
이유는 교복 상의가 올라가, 속에 입은 런닝이며, 맨살이 노출되는 것을
꺼렸기 때문일게다.
내가 좀 커서 그랬나, 당시에 여학생들 허리춤 드러나면
슬그머니 그곳으로 눈길이 가곤 했다.
가끔 "꿀꺽~" 마른 침이 넘어 가는 일도 있고~
하여간 젊은 처자가 허리춤이며, 배꼽을 노출했다면
이건 창피하고, 품행이 방정 맞으며 부끄러운 일임이 분명했다.
은근히 기대되는 면도 있었지만~~~.
이건 내 세대의(아니면 나만의) '문화' 내지 '정서'라 할 것이다.
4.
요즘 젊은 것들 옷입는 꼴을 보니 '문화의 충돌'내지 '충격'이 느껴진다.
바지는 내려가고 상의는 올라가, 배꼽하고 허리춤 노출현상이
이미 일상을 넘어서 일종의 "매너"가 된 듯하고~
그런 차림새에 대해
남자들이 뭐라 칭찬 한마디라도 하지 않으면
서운한 지경인 모양이다.
바지는 히프의 가장 굵은 부분에 아슬아슬하게 걸려있어
아차하면 그래로 쏟아져 내릴 기세요,
앞에서 보면 아랫배와 사타구니 사이의 Y자 2/3가 노출되고
뒤에서 보면 엉덩이 2/3가 다 보인다.
이게 이들의 문화인가?
아마 그런 모양이다.
입는 사람은 아슬아슬해서 좋고, 보는 사람, 짜릿짜릿해서 좋고,
너 그렇게 느끼고 있는 것, 내가 다 알고 있으니~
위에서 내 맘대로 정의한 '문화의 의미'에도 얼추 들어 맞는 듯하다.
("문화란? '어떤 事物이나 行態에 대해 똑같이 느끼고, 반응하는 것'")
5.
나는 최근들어 아랫배에 집중되는 인품 덕에~~
사각 팬티의 고무밴드는 배꼽선을 쉽게 넘어오고,
바지벨트는 가슴에 있는 두개의 점을 연결한 선 바로 아래까지 진출해 있다.
이게 많이 고민스러웠는데. 얼마 전 한 여직원의 센스로 인해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어머, 대장님! 이제보니 롱다리시네요~~?"
골반바지?
왠간치 하체가 길지 않으면 숏다리 취급받기 싶상이다.
노출된 부분은 하체에 포함시키기가 어려우니까~
그래서
골반바지 입는 것들, 높은 신발에 땡크탑을 입는 모양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