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戀書 75통 (그녀와의 추억)

73-93년

언덕위에 서서 2006. 1. 2. 16:52

계속 쓸게.

혈당계와 카메라 렌즈는 구입했음.

Lancom Compact는 3개가 1셋인데 50$ 정도임.

색상이 문제가 되는데 No.2 가 무난하다고 해서 2셋을 사야겠다고 작정함.

쇼핑이 얼마나 힘들다는 걸 곧 경험하게 됐으면 좋겠음. 특히 모든 설명서와 종업원이 영어로만 통하는 곳에서.

세관 통과 허용 상품가격, 통관 제한 품목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해서 보내줄 수 있겠는지...

최근에 입국한 사람 있으면 좀 만나 보든지.

화장품에 대한 Information이 있어 적어 보내니 당신의견 보낼 것.

- 구입 대상품목 및 제조회사(U.S.)

  ㅇ Clarifying Lotion 2 : Clinique Lab. Inc. 16$

  ㅇ Moisturing Lotion  :       "

  ㅇ Skin Perfecting Cream : Estee Louder(밤에 바르는 것이라 함): “

  ㅇ Moisturing Surge : Clinique(나이든 사람 용이라함) : “

  ㅇ Time Zone Eyes : EsTee(눈가 주름 없애는 것이라 함): 30$

어떤 걸 몇 개나 살까? 돈은 별로 없음.

               잘 자이소. ( 아니 퇴근 할 시간이군)

                        5.16 

19930519

가까이 있지 못한다는 사실이 이렇게 아쉬운 당신!

1.상황!

비키니 Dancer들이 있는 술집에서 맥주 1000cc쯤, 그리고 낮에는 총 5명

(교관포함)이 꾸려가는 Class지만 아침부터 나로 인해 수업 분위기가 아주 좋았음.  ( 끽해야 Soda 몇 캔 + 못하는 영어로 Joke 몇 마디...) 

또 우리의 강력한 Sponger인 남선생(서울고-서울공대-KIST-UC Berkly-PHD는 못 끝내고 Job으로 전환-최근 Litton ATD에서 경쟁사로 Top Class Pay를 제안 받고 Scout된)이 며칠만에(그 기간 중 온 식구가 몸살로 아팠다면서) 한잔 사시겠다고 차를 가지고 와, 우리를 그 술집(Brass Rail)으로 안내했음.

2. Naked Beach, 미국사람들이 차 지붕에 이고 다니거나 끌고 다니는 것들.

5월16일 일요일.

After rent a car, We drive along the highway No.1, which runs along the west coast of California, where we can see the Pacific Ocean and can feel the wind of ocean, tides.

Some place Which they call "Naked Beach", We can see the Naked peoples, some American women with their children and husbands, dangling their tools. walking around or lying on their back or stomach.

Totally Naked, but looks very natural. we. the shy koreans hesitated to look at them directly from their front.

부끄러워서, 우리가 오히려 부자연스럽게 굴다가 얼른 도망 왔지.

한가지 기분 좋았던 것은 그 해변 모래사장에 (조금 후미진 곳이었거든) 병 깨진 거 쓰레기 따위가 눈에 뜨이기에 자식들 너희놈들도 안 보이는 곳에선 이렇구나하고 반가웠지. 미국 땅덩어리 전부가 이곳 San Jose 마냥 깨끗한 줄 알고 얼마나 기죽었었는데...


해변의 또다른 곳 Ano Neuvo State Reserve 지역

바다 코끼리가 200마리쯤 서식하는 해변과 섬(Ano Neuvo island) 지역으로 해변에서부터 도보로 30-40분 걸리는 지역을 환경보존지역으로 선정, No car, No Interference 지역으로 선정, 바다코끼리가  사람 우습게 보고 태연스럽게 뒹굴게 해 놓은 곳(사실은 오후 4:20에 도착했기 때문에 4시 이전에 정문을 통과하는 사람만이 Elephant Seal을 관찰할 수 있는 거리까지 입장이 허가된다는 규칙에 의해 그렇게 가까이 가지는 못했지만) 그러나 주변의 자연환경은 완전히 원시림지역이야. 미국 표현으로 Wilderness더군. 서둘지 않으면서 차근차근 할 일 찾아 제대로 해 놓은 미국사람들이 얄밉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더군.

-그러면서도 상점에 가면 Recycle 봉지, 면 Shopping Bag쓰고,  빈 Can 하나에 25Cent 씩 지불해주는 길거리의 Slot Machine하며, 신문에 매일같이 보도되는 환경보호론자들 시위...  부럽고 얄밉고 그래.

또 한가지 Seal이야 못 봤지만(재미있는 동물의 세계에서 많이 봤지) Naked Beach에서 뒹굴뒹굴하던 흰 비계 덩어리 아줌마랑(아저씨도) Seal이랑 낄낄 비슷한 광경이겠구나, 누가 누굴 흉내내는지 모르겠지만...

ㅇ 미국인들이 차에 이고 끌고 다니는 것들    

시내에서 사람들이 차에 이고 끌고 다니는 것들을 보면 Boat, Moving House, Bike, 사막용 Auto Bike, Hang Glider따위들이지. 대단하게 챙겨가지고 주말이면 해변으로 몰려가서(사막이나 공원으로도 가고), 끽하고 한다는 게 싱거워, 자전거 타고 인근지역을 뱅뱅 돈다거나, 행글라이더로 50-60m 날아가면 좋다고 박수치고... 

나 같으면 그 많은 장비 챙기고 평소에 관리하고 멀리까지 끌고 가서 그렇게 심심하게 놀지 못할 것 같아. 안하고 말지. 비용(노동) 대 효과 면에서 너무 멍청한 짓거리하고 있는 것 같더구만. 지네 좋은 대로하라지, 우리야 들어 않아서 TV 보는 게 더 즐거운걸 뭐.

3. 덩치에 밀려서 기죽는다?

국에서, 덩치 큰 미국친구들 만나면, 덩치 크고 순진한 녀석들 니네쯤이야?

했는데, 이곳에선 그게 아니더군, 자꾸 내 어깨가 왜소하게 느껴져서 자주 거울을 보게되고, 그나마 꾸부정해서는 안되겠어 서 생도처럼 쫙 펴고 걸어다니려 노력하고 있지. 교포 2세들 덩치 큰 이유 중 하나가 이런 강박관념이 무의식적으로 내분비계를 자극해서 엄마나 아빠 Size에 상관없이 커지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지. -참 많은 생각하지? 읽고 듣기도 바쁘면서-

언젠가 읽은 신장 차이의 원인, 즉 “음식, 지정학적, 환경적 요인”에  위의 내용이 더해지는 것 아닌가 생각해.

온통 털투성이들(아줌마, 아가씨 모두)이니, 나도 털이라도 북실북실하고, 비계든 근육이든 퉁퉁해져서 어깨 힘으로라도 안 밀려야 그나마 마음이 좀 편안할 것 같다는 것이 지금의 솔직한 심정이야.

4. 일본인, 이태리, 멕시코, 미국인들 손놀림, Gesture 차이

일본 삶들 무서운 선  자동차, 전자제품, 광학기기, Motor등의 분야에서 여실히 증명되었지만 일식당에서 또 드러나더군. 일식집 하면 비싸고 고급스런 식당으로 인식되어있어.

한 가지 재미있는 비교, Sears란 백화점 지하에 갔더니 일식, 이태리 Pizza, 미국 Hot Dog(중국식 코너는 곧 개장하겠다는 광고만 붙어 있는데) 코너가 함께 있는 거야. 미국식 상업주의의 상징적인 모습을 보는 것 같은 느낌 -“자유경쟁”의 原理.

그런데 거기서 일하는 종업원들(일본인, 이태리, 미국인- 하긴 다 미국국적이야 갖고 있겠지만)의 손놀림, 얼굴표정의 차이를 비교해 보면서 빙긋이 웃었지. 일식당 및 이태리 피자집 종업원들은 손놀림이 잽싸서 우리나라 사람들 템포와 거지반 다를 게 없어, 한가지 차이라면 짜증 안내고 생글거라면서 일하는 모습 정도랄까? 반면에 미국 Hot Dog 집, 굼뜬 손놀림에 미소+수다, 바쁜 게 없어 보이는 발걸음, 그 템포에 맞게 지긋이 기다리는 미국 손님들...  일식 코너에 있는 재빠른 검정머리 손님들과는 대조적이지...(안 웃는 것도)

또 통상 잡역부로 일하는 멕시코(라틴계)인들은 또 틀리지. 토,일요일 없이 힘들고 지저분한 일 꾸역꾸역 하면서도 낙천적이야. 생글생글 잘웃어. 미국사람들 미소하곤 또 틀려. 다소 체념적인 면도 있는 것 같고, 겁먹은 듯도 하고 (피부색은 검고, 눈은 크고) 순진해 보이기도 하고 -더러는 아주 불량하고 야비해 보이는 젊은 사내놈들도 있지만-

중국사람들? 기본적으로 느긋한 마음가짐이 미국의 White들과 공통되는 점이 있는 것 같아. 우회적 접근 방식에서도 그런 것 같고

-최소한 나처럼 문 닫히기 직전에 잽싸게 들어가고, 복도에서 사람들과 마주치게 되면 잽싸게 내가 먼저 지나가고픈 (운전할 때도 똑같지) 충동을 가까스로 누르느라 애쓰는 일은 없는 것 같아.

미국 여자들은 또 틀리지. 애초부터 남자들이 문 열어 놓고 먼저 지나보내주는데 익숙해진 탓인지, 어찌 오해할 만큼 당당하게 밀고 들어오지, “Excuse me" 하면서...(표정은 전혀 Excuse가 아니면서)

5. 미국 개(Dog), 미국사람들 낚시하는 방법

본래 개란 밥주는 사람 성격을 닮는다고 하더니만, 개들도 게을러 빠져서, 우리나라 개들처럼 빨랑빨랑한 놈들이 없는 거 같아. 주인내외가 잔디나 모래사장에 자리 펴고 뒹굴 거리면 개들도 똑같이 뒹굴고 있어. 옆에 다른 개가 지나가도 짖거나 싸울려고 대들지도 않고 -물론 짖어대면 소리에 의해 작동되는 전기 목걸이 사다 목에 채워 놓겠지만...

개 값이 무척 비싸. 대개 순종들이던데, 강아지가 300-500$이고 개먹이 꼭꼭 사다 먹이고, 개 샴프에 개 학교에 자동차 안에 개자리 꼭 준비해야지...

낚시?  면ㄴ허가 있어야 하고 그 종류가 여러 가지라 면허종류에 따라 잡을 수 있는 고기의 종류와 마리수까지 정해져 있어. 면허가 없으면 개구리(내 주먹 2개 합친 거 만한 놈들)도 못 잡아. 하물며 뱀이나 새는 ...

개인 호수에 유료 낚시터 차린 곳에서는 면허없이 입장료만 내면 되는데 10$내고, 송어 5마리 또는 메기 1마리를 잡을 수 있더군. 여러마리 잡으려고 잡은 고기 놔주다 걸리면 -대부분의 꾼들이 하는 짓이지만- Asked to leave야   순찰차가 둑을 따라 죽 돌면서 입장권을 확인하니까(32절지 형고아용지에 고무줄이 달려 있는) 뒤쪽 잘 보이는 곳에 입장권을 부착시켜 놓고 낚시를 하는 거야. 지독한 미국식 규칙이지.

이제까지 도로가 합쳐지는 곳에(둘 중 어느 한곳에만) STOP 싸인 안 붙어 있는 곳 못 봤고 그 사인 앞에서 일단정지 안 하는 차 거의 못 봤다고 말하면 믿을까?

이제 곧 돌아갈 거란 생각에 자꾸 마음이 들뜨고 공항 -경춘가도-우리집, 내 두 아들녀석들, 마누라 생각을 자꾸 하게되고 미국에서의 7주가 이렇게 길고 힘들구나하는 감탄도 자꾸 하고 돈 무지하게(너무 힘들게) 써봐서 願도 없고

(단위차이 때문에 속기도 했지만)....

돈이 말을 하는 사회라 지갑만 두툼하면 내가 "West"라고 말해도 "East"라고 얼른 알아듣는 미국사람들이란 것도 알게 됐고 그래.

곧 만나게 될 테니 조금만 더 버티고 있어, 당신 혼자 휴가가게 해줄 테니까.

포옹하는 두 사람 주위에는 또 다른 Personal Area로 분류되어 거의 아무 곳에서나 “임시 신성불가침 구역”으로 설정되고, 모든 사람들은 일제히 고개를 반대로 돌리는 배려를 볼 수 있지.

5.29일 0600경의 대한항공 터미널은 내 Personal Area로 선포하는 바이다.

                        이상.    5.18-19    With Kis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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