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戀書 75통 (그녀와의 추억)

71-93년

언덕위에 서서 2006. 1. 2. 16:51
 

19930511

미국사회?

자유경쟁의 원리가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는 곳인 것 같아.

상품 팔아먹는데 반드시 포함되는  “30일내 Unsatisfaction Refund" 조항이 있지. 30일 이내에 맘에 안 들면 상품도로 가져 오라 이거야, 돈 돌려줄 테니까.  -장사꾼들 친절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나아가서 Sale 광고 문안에 이렇게 써 넣게 만들지 ”이만한 제품 우리가게보다 싸게 파는 곳 있으면, Refund 해 준다고...“

한국 상품? 글쎄. 미국 와서 China 제품 자주 사게 되는데, “아무나라 상품이건 다 들어와 봐라” 이런 주의 같애. 덤핑이니 뭐니 떠들긴 하지만 그 많은 품목, 그 많은 외국 제품 다 따질 수는 없을 것 같고 그저 눈에 두드러지는 몇 개 품목(값도 많이 나가고) 골라서 시비 붙는 것 같애. 기본적으로는 미국제품이건 코리아 산이건 와서 경쟁해보고 견딜만하면 그 가격에 계속 팔아라. 그러면 결국 그게 미국국민들 행복하게 해주는 거니까...

싸고 질 좋은 상품(사실은 몇 푼 안 되는 것들이니까) 만 남게되지 않겠냐?

하는 거겠지.

그런데 일본 제품은 안 그런 것 같애, 전자제품은 압도적으로 일본산이 많은데 가격이 대체로 미국산보다 비싸고(그 만큼 자리 잡았고 자신 있다는 얘기겠지만) 미국산 잔디깍기 선전문구에 “Kawasaki Comparable" 이라고 씌어 있었어. 일제와 호환성 있는 제품이니까, 미제를 사도 기존의 부속이나 수리공구를 다 쓸 수 있다는 얘기지...? 일본제품 대단하지?

또 하나 미국사회를 이처럼 한적하고 조용하면서도 할 일 다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수단, “컴퓨터와 통신수단”이 대단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더군.

신용카드, 영수증 교부, 우편판매, 예약문화 , Call taxi 제도 이 모든 것들이 기본적으로 전산망이라는 기초 위에서 운영되고 있는 게 눈에 보이더군.

Bar code system. 모든 상품가격은 Bar code reader에 의해 자동으로 계산되고, 그게 세금 계산할 때 매상 측정하는 기본자료로 그대로 활용되는 ...

또 거의 모든 사람이 컴퓨터에 익숙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예를 들어 이곳 호텔의 후론트에서 PC를 활용하는 모습을 살펴봐도, 예약이 들어오면 예약이 들어오면 전화를 귀에다 걸고 즉시 PC에 입력시키고, 해당 시간에 공항에 VAN을 보내 손님을 실어오고 그때부터 손님이 Check-out할 때까지 사용한 전화료(전화가 컴퓨터에 연결되어 있어 전화국에 갈 필요 없이 후론트에서 1주일마다 전화요금 청구서를 볼 수 있고), 식대, 장봐다 준 비용, 모두 처리해 내지. 객실 8개에 손님은 평균 150명이라는데 직원 2-3명이 모든 뒷바라지를 다 해내.


ㅇ 미국의 계급구조 -소수민족들의 직업

TV Guide에 “스페인어 자막 동시 방영”이라는 안내문이 붙는 프로가 많아.

그만큼 스페인어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겠지. 실제로 몸으로 때우는 직업, 가령 객실 청소나 마당 청소하는 인부들 또 쇼핑센타의 Cashier들은 내 수준에서 판단해 봐도 영어가 이상하고 까만 정도가 Original이 아니야.

무척 많아, 지저분하고 힘든 일들은 거의 이 사람들에 의해 수행되고, 머리 쓰고 컴퓨터 쓰고 하는 일이나 연예계 쪽은 노랑머리 여자들이고.      

새로운 하인계급인 듯이 느껴지더군.

한국교포들...? 가능한 한 만나지 말라고 하더군. 사기 당한다고...

한국인 상점? 작고 지저분하고 비싸다고 가능하면 가지 말라하고.

이곳에서 발행되는 한국신문에는 연예계 누가 어쨌다더라, 한국에서 온 제비 누가 뭘 어쨌다더라, 율곡계획때 누가 뭘 어쨌다더라, 교포부부 누가 어떻게 총으로 쐈다더라...식의 기사가 대부분이야. 밝고 아름답고 들어서 즐거운 얘기 별로 안 쓰였더군. 미국사회가 왜 한국민을 보는 시선이 그렇게 곱지 않은가 하는 이유를 조금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해. 그렇다고 미국놈 흉내내려니까 더 어색해 보일게 분명하고, 우리식대로 하려니까 뭐 특별히 눈길 끌만한 것 없고...

그렇다고 어떻게 하겠어. 아침, 점심 빵이다, Sand witch다. 창, 칼 다 들고 설쳐봐도 느끼하기만 하고, 저녁 때 고추장, 김치국물에 벌겋게 밥 비벼 먹어야 속이 시원한 게 한국사람 -아니 난데 

그 냄세 그대로 유지하며 살아야지.


ㅇ 쇼핑한 품목(미국이 한국보다 싸다고 느껴지는 품목)

1. Cam coder : 900$ (Accessory 포함)

2. Auto Focus Camera : 200$

3. CD Player : 200$ (CD 8장 : 장 당 4-15$)

4. Speed Gun Detector : 70$ * 2개

5. 낚시대 : 60$

6. T Shirts(태욱, 태영, 당신 꺼) 및 Wind Jacket : 4$ - 20$ 정도로 이곳이     더 싼 것 같은데 색상이나 디자인이 야해서 잘 못 고르겠어 

7. Drug Store에서 : Flat 체온계(7개),  Pill Breaker등 다수.

  (혈당 측정기는 20$-160$ 정도까지 다양해서 좀더 연구하고 난 후에 사야겠어)

8. 기타 주위사람들 선물용

9. 장난감 몇 개 : 요지경과 그림카드.

이제는 “한국인 귀국선물센타“엘 좀 가봐야겠어. 상품들은 주로 비타민, 인삼제품, 인형 등인데 어떨지 모르겠어.

요즘 세일하는데 가보면 여자들 옷 (주로 반바지, 팔 없는 상의, 수영복, 요상하게 생긴 내의 등인데 Size를 알아야 사지. 좀 적어 보내...

화장품은 회사명, 용도(가능하면 영어로)등을 적어 보내봐. 싼 것 같긴 한데, 뭐가 뭔지 몰라서 못 사고 있으니까 - 원래 쇼핑에 소질이 없는 내가 영어로 된 것 읽고 살려니 오래 걸리지.              

                         5. 10 (봉급 받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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