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戀書 75통 (그녀와의 추억)

75-93년

언덕위에 서서 2006. 1. 2. 16:54
 

19930528

미국에서의 생활을 마감하며.

오늘이 목요일이니까, 내일 하루는 더 자야하지만 내일은 누구한테고 불려나가 맥주라도 마셔야 할 테니 편지 쓸 시간 없을 거야. 내일 부치면 아마 편지보다 내가 먼저 가겠지. 방금 전에 당신 전화 받았어(오늘이 석탄일이겠군)


어제(수요일)는 우리 방에서 파티를 벌였지. 교관 2명. Manager 1명, 남선생 기타해서 총 10명이 모여서 거나하게 마시고 서로 칭찬만 하다가, 준비한 선물을 교환하고(대체로 내가 사회를 보고 선물에 대한 설명을 하고 했는데 취해서 그런지 대체로 혀가 잘 돌아가는 편이더군, 듣는 사람이야 이해를 하건 말건...)  교육 및 미국체류를 마감하는 Ceremony를 벌였지, 손님들 다 보내 놓고 나선 또 2:1로 싸웠지만...(1=허)

오늘은 졸업사진(회사 현관 앞, 나무 밑에서,  교관이 수료증 주면서) 찍고, 점심때 중국집에 우 몰려가서, 또 서로 칭찬만 하고, 남의 돈으로 맛있게 먹고 돌아왔어. 수업 끝이지. 내일 하루 쉬고, 모래(토) 출발이지. 도착하면 하루 손해보고(하루 벌었던 거 반납하고) 바로 월요일이 되는 거지.

당신도 고생 많았고, 두 녀석들도 고생했겠지.

하여간 이제 곧 만나게 될 테니 -사실 그 생각에 새벽 3시인 지금까지 괜히 이런 일 저런 일 이것, 저것 뒤져보고 있는 거지만.

또 아옹다옹 재밌게 살아야겠지? 공부하는 동안 좀 창피하더구만. 영어만 가지고 되는 게 아니더라구 . 영어는 단순한 Tool 이고 개념이 있어야 되겠더라구. 셋 중 누구도 ‘개념 + 영어“를 구비하지 못하고 있어서

-누구는 개념이 확실, 누구는 영어만 쬐금, 누구는 이도 저도..-

서로 의지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지만...

돌아가서 다 얘기해 줄게.   금요일 새벽

                                With Kis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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