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戀書 75통 (그녀와의 추억)

74-93년

언덕위에 서서 2006. 1. 2. 16:53
 

19930523

미국에서의 마지막 일요일이므로 마무리하러 열심히 돌아다녔지.

사람 이름 : 선물이름 대조해 가면서...

ㅇ 미국사람들 말장난 -주로 상품 팔아먹기 위한 거지만 

물건값이 59.99$, 29.99$ 식이란 얘기는 전에 한번 했지? 얼마나 얄팍하고 속 들여다뵈는 짓인지 알겠지. 거기다 세금 8.5% 합치려면 아무리 머리좋은 미국사람이라도 계산기 없으면 자기가 얼마나 내야하는지 몰라. 게다가 얼마쯤 시간이 지나면, 60 몇불 주고 산 물건을 “ 아마 50 몇 불이었지?”하고 기억하게 되겠지.

ㅇ 상품명, 회사명 그리고 Money

 이 친구들 상품명이나 회사명 등에 어떤 장난치는지 알아?

어떤 TV 채널 이름이 “KOFY"(?) 아마 Coffee에서 온 걸꺼야.

“4Sale"은 곳곳에서 볼 수 있지. 자동차건 집이건 팔려는 물건이면 뭐든지

 4자로 시작하더군.

돈이 말을 하는 곳이라고 전에 한번 썻던 것 같은데, Nude Dancer들 앞에 1$들고 서 있으면,  늘씬늘씬한 노랑 머리들이그 친구 앞에 가서, 가랑이 쫙 벌리고 2-3분 알랑 떤다. 1불 받으려고...

서있는 사내놈은 사팔뜨기 눈이 되어, 두 눈동자가 안쪽으로 몰려있고...어떤 놈들은 냄새까지 맡으려하고... 돈이 말을 하는 곳이지.

TV에서 악당이 돈 다발을 보고 내뱉는 말..."Beautiful !", 아름다워? 그렇기도 하지...

Rent Car 회사명이  " Budget Rent-a-car, Discount Rent-a-car, Enterprise Rent-a-car..." 등 돈과 연관되는 것이 매우 많아.

맥주 상품명에 "Coors"(Cools에서 온 듯), 체중감량제 이름이 "FATAWAY"

주유소 이름 “KWIK Gas", Nu Bot ( New bought)" 따위들...

그런가하면 이 친구들도 큰 게 좋긴 한지 Big-5, Big-D, Big-Deal 따위의 체인 Store 이름이 많고...

 길옆의 대형 선전판에 Something Special이 “ Zomthing Zpecial"로 씌어 있고 그 밑에 ” Yes, That's correct, If we insist..." 따위를 써 놓지 자기네 상품 기억하게 하느라고... 

 그런가하면 우리의 양키시장 같은 군용물품 Store에 갔더니 기병대 시절에 쓰던  장총, 장칼에서부터 프랑스군 예모, 쏘련군 외투, 장화, 미군들 Used Luggage Bag에서부터 MRE 까지 말 그대로 군사 박물관을 방불케 하더군.

물론 세금 꼬박꼬박 물며 장사하는 거지.


ㅇ Garage Sale, Yard Sale과 자동차

미국사람들에게 자동차의 용도는 워낙 다양하지만 그 중에는 Garage Sale 광고판 역할도 있더군. 주말에 Garage Sale을 하려하면, 저 멀리 자기네 집 쪽으로 향하는 길거리에 자동차를 세워 놓는데 그때 자동차의 앞,뒤에 큼직하게 "Garage Sale"이라고 써 부쳐 놓는 거야. 깨 먼거리던데 걸어서 집까지 돌아가진 않았을 것 같고, 자전거나 또 다른 차로 돌아왔을 거야.

이곳 San Jose 지역에서 길거리에 걸어 다니는 사람보긴 드문 일이고, 걸어다닌다는 사실을 모욕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더라구. 본인은 자격지심 때문인지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면서 괜히 기죽고.

어제(토요일)는 Bob Hilmer라고 계약 및 섭외 담당이 우리를 한국식당으로 초대하더라고, 불고기에 된장국 맛있게 먹고, 옆에 붙어있는 한국인 가라오께에 가서 한 곡 뽑았지. 예의 “당신도...” 95점 때렸어, 어제 저녁 거기서 노래한 손님들 중에서 최고 점수야.

Garage Sale로 되돌아가서.

온 가족이 자기 집 앞마당에서  Sun Tan하며 장사하더라고. 라디오 틀어놓고, coke 쭉쭉 거리면서, 의자 가져다 놓고 손님들하고 웃어가며 정리되지 않은 차고 안쪽 다 돌아보게 하면서...가격 흥정도 해가며, 팔다가 안 팔리면 쓰레기로 버리고, 어쨌든 차고 청소는 하는 거니까, 또 최초 구매가격에 비하면 비교도 안 되는 가격이지만 워낙 돈 앞에서는 공손하고 솔직해지는 사람들이니까, 진지하게 사고 파는 거지. 주로 옷이 많던데 우리 같아선 원

어디, 노린내 날까봐 살 수 있나? 자기네 끼린 아주 몸에 밴 태도로 사고 팔고 하더라만.

ㅇ 미국의 Drug Store

의사 처방 없이는 약 사기 힘들다고 했던 말이 다소 잘못되었더군.

오히려 처방 없이도 살 수 있는 말이 더 많은 것 같더라구. 감기약, 진통제, 살 빼는 약, 가정용 의료기구까지 포함해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품목만 해도 우리나라 약국에서 살 수 있는 품목보다 많은 것 같더라.

 이제 마지막 주를 맞이하여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뒷마무리 잘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겠지. 사진도 몇 장 더 찍고

“Hi and Bye"도 해가며.


당신 생각하면 항상 미안한 마음뿐인데, 여기 남자들 일하는 거 보고, 아침에 빵 먹고 견디는 것도 배우고 했으니 당신 많이 편해질 꺼야(얼마가 될지 장담할 순 없지만...) 하여간 현재로선 무척 잘해주어야겠다는 생각뿐이니까

그렇게 알고 있으라고.

                                5.24   With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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