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아들에게

#18(5.17) 또 한주가 지나가고 있구나: 아빠

언덕위에 서서 2012. 5. 24. 19:42

아들~
낮엔 소나기가 한참이나 쏟아지더니 이제 다시 해가 나는구나
그곳 날씨도 이곳과 비슷했겠지?
야외 수업이 아니었으면 좋겠구나, 하기가 지난번에 보니 전천우 교육장 시설이 
잘 되어 있어 비를 맞으며 훈련을 하지는 않아도 되겠더라만
부모심정이란 아들이 비 맞으며 훈련하면 어떡하나하는 걱정이 덜컥 생기는 것이란다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거지?

이제 조금씩 여유가 생기면서 주변 상황에 대해 다소간 불만이나 불합리한 면이
느껴지기도 할 텐데, 그런 부분도 네가 반드시 겪고 극복해 나가야할 사항이란다
군이란 조직이 애초에 완벽하고 합리적인 성격을 가진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대접을 받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단다

큰 명제, 국가를 지켜야한다는 대 명제 때문에 생긴 조직이고, 그 일을 하기위해 
너희가 소집된 것이기 때문이지
그러니 그 기회를 네가 성장하고 인내하고 스스로를 단련시키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받아드리길 바란다

아빠는 편지를 쓸때마다 잔소리로 일관해서 미안한 마음도 든다만 아빠의 잔소리가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님을 믿기 바란다

늘 너에 대한 염려가 가족모두의 가슴속에 머물러 있음을 기억하며
하루, 하루 보람있게 생활하길 빈다. 사랑한다 힘내라, 
    5. 17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