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年徽號
얼마 전 3김 시대 때만 해도, 새해가 되면 김oo씨의 신년휘호는 oooo
하는 기사가 나오더니~~
이제 그런 기사가 눈에 안 뜨인다. 정치에 신물 난 유권자들이 그 신년휘호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기 때문인가?
아님 뜻이 뭔지도 모를 四字成語를 써 놓고, 뭐나 되는 것처럼 거들먹대는 모습에
신세대가 반감을 느낄까 저어되기 때문인가?.
그 신세대가 대통령을 결정지었지 않은가 말이다.
하던 짓 안하니까 그것도 좀 그렇다.
나는 이 한해를 어떤 자세로 살 것인가? 고전에 개념이 없으니 어디서 멋진 문구를
찾아내야 할지도 모르겠고~~
운전 중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신호대기에서 한 박자씩 늦나보다.
뒤에 있던 차가 휑하니 나를 앞선다. 바쁜 일이 있나보다~
다음 신호대기에 도착하니, 그 휑하니 달려 나간 차가 바로 내 앞에 서 있다.
정지선을 넘어간 차바퀴가 움찔움찔하며, 언제라도 튀어나갈 태세로~~
그래~~
지금처럼 살자. 교통신호 바뀔 때 한 박자 늦게 출발하듯, 그렇게 살자.
얼마나 빨리 갈 거라고~~ 요 앞에 가서 또 설 거면서,
인생이 어떻게 될 것인가는 아등바등 대는 사람의 뜻에 의해서가 아니라,
더 크고, 더 심오한, 저~ 위에 계신 뜻에 따라 정해진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차분히,
주변에 부담주지 않으며, 그렇게 살자.
이런 다짐을 잘 표현한 멋진 사자성어 어디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