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집 보면 안에서
남편 옷 입는 거 조언하고, 골라주고 하던데~
우린, 내 옷 입는거 보고 뭐라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편하기도 하고 어떨 땐 좀 아쉽기도 하다.
그런 마늘이 기겁을 하는 옷(?)이 있는데
배꼽위, 명치 가까이까지 올라오는 바지, 또 벨트 위로 삐죽이 솟아있는
바지의 허리춤을 보면 알러지 반응을 일으킨다.
요새 어떤 TV 오락프로에 경비아저씨가 바지를
대~충 그렇게 입고 나오더만~~
그거, 못 봐준다.~~
왜 그렇냐니까? 중년아저씨 같아서 란다.
하긴 바지를 그렇게 입으면 당연히 발목이 깡둥하니 노출되고
신고있는 양말 색깔이며, 신발 안 닦은 것까지 다 까발리게 된다.
(모르긴 몰라도 불량해 보여서, 되는대로 입고 나온 것 같아서,
없는 것 같이 보여서 그렇기도 할 것이다.)
그 위에 27년 반듯한 군복입고 산 마눌의 습관이 몸에 배여 그렇기도 할 텐데
군복은 상의 트임선와 바지 앞트임선, 벨트고리가 일직선으로 맞아야 하고
상의에 주름이 8~12개쯤 들어간다.
중년의 옷차림이란게 사실 그렇다.
전역하고 양복쟁이들 틈에 살아보니, 첨엔 마이, 타이에 신발까지
신경이 쓰이더만,
한 8년 지나니 많이 무신경해진다.
너무 꼬질꼬질하지 않으면 셔츠도 걍 한번 더 입고
어제 맸던 타이라도 되는대로 한번 더 매곤 한다.
나만 그런가했더니 내 연배되는 양반들 다
대충 그렇게 산다. 특별히 넘의 각씨 꼬실 일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와중에도
바지길이 깡둥하게 입고 오는 건 아직 보기 민망한데, 내게도 군 생활의 결벽이
아직 남아있는 모양이다.
엊그제 드디어~~
마늘이 내 바지를 보고 예의 그 알러지 반응을 보였다.
외출하려 바꿔입은 바지를 보고 묘한 표정을 짓더니 슬그머니
다른 바지를 꺼내 놓는다.
이게 무슨 행보고~~?
" 왜? 이 바지 보기 싫어? "
" 응? 아니, 바지단이 너무 짧은 것 같아서~~~"
암 말 않고 마눌이 꺼내준 바지를 입고 나왔다.
어제~~
목욕탕에서 거울에 비친 나의 전신을 바라보던 중 " EUREKA! "를
외칠 뻔 했는데~~
드디어 중년의 바지단이 왜 그렇게 올라가는지에 대한
깨닮음이 뇌리를 스친 것이다.
요즘
팬티며, 바지가 자꾸 명치를 향해 이동하여,
주기적으로 이들을 끌어내리는 동작을 반복해야 하는데~~
이 동작을 조금 게을리하면 명치부근에서 부터
5층이 다 노출되는 바,
셔츠-팬티-바지가 상층부이고
조금 내려와 발목 부위의 양말-신발 순인 것이다.
허리는 아직 그대로인데 왜 이럴까? ~~
"EUREKA~~!"
" 저, 저 부분 때문이구나, "
정면에서 보면 안 보이지만,
거울앞을 왔다갔다하다 보면 어쩌다 힐끗 보이는
골반 뒷부분에 살짝 붙어있는 근육(?)
바지 뒷주머니의 양쪽 끝에서 만져지는 부분
바로 저것이 원인이로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없었는데~~~~
허리 둘레는 그대로니까 입던 바지를 무심코 꺼내 입는데
그 나이살 때문에 전체 히프용적이 늘어나 팬티며 바지를 밀어 올리고
무심해진 중년의 신경과 배짱은 대충 그렇게 변한 자신의 히프에
관심을 갖지 않다보니~~
종종 5층이 다 노출되는 결과를 빚는 것이다.
이 얼마나 깊고 오묘한 깨닮음인가?
봐라, 마눌아~~~
이제 그대의 남편도 어쩔 수 없는 중년 아저씨임을
수긍해야 할것이니~~~
못 믿겠다면 나의 전신을 온통 그대에게 보여줄 용의도 있다.
문제의 그 부위살을 학실히 지적하며.
그나마 다행으로 여길 것은
중년의 5층에 대한 자기 성찰이 있는 남편과 같이 살게 됨을
무릇 기뻐해야할 따름이니라~~~
남편 옷 입는 거 조언하고, 골라주고 하던데~
우린, 내 옷 입는거 보고 뭐라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편하기도 하고 어떨 땐 좀 아쉽기도 하다.
그런 마늘이 기겁을 하는 옷(?)이 있는데
배꼽위, 명치 가까이까지 올라오는 바지, 또 벨트 위로 삐죽이 솟아있는
바지의 허리춤을 보면 알러지 반응을 일으킨다.
요새 어떤 TV 오락프로에 경비아저씨가 바지를
대~충 그렇게 입고 나오더만~~
그거, 못 봐준다.~~
왜 그렇냐니까? 중년아저씨 같아서 란다.
하긴 바지를 그렇게 입으면 당연히 발목이 깡둥하니 노출되고
신고있는 양말 색깔이며, 신발 안 닦은 것까지 다 까발리게 된다.
(모르긴 몰라도 불량해 보여서, 되는대로 입고 나온 것 같아서,
없는 것 같이 보여서 그렇기도 할 것이다.)
그 위에 27년 반듯한 군복입고 산 마눌의 습관이 몸에 배여 그렇기도 할 텐데
군복은 상의 트임선와 바지 앞트임선, 벨트고리가 일직선으로 맞아야 하고
상의에 주름이 8~12개쯤 들어간다.
중년의 옷차림이란게 사실 그렇다.
전역하고 양복쟁이들 틈에 살아보니, 첨엔 마이, 타이에 신발까지
신경이 쓰이더만,
한 8년 지나니 많이 무신경해진다.
너무 꼬질꼬질하지 않으면 셔츠도 걍 한번 더 입고
어제 맸던 타이라도 되는대로 한번 더 매곤 한다.
나만 그런가했더니 내 연배되는 양반들 다
대충 그렇게 산다. 특별히 넘의 각씨 꼬실 일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와중에도
바지길이 깡둥하게 입고 오는 건 아직 보기 민망한데, 내게도 군 생활의 결벽이
아직 남아있는 모양이다.
엊그제 드디어~~
마늘이 내 바지를 보고 예의 그 알러지 반응을 보였다.
외출하려 바꿔입은 바지를 보고 묘한 표정을 짓더니 슬그머니
다른 바지를 꺼내 놓는다.
이게 무슨 행보고~~?
" 왜? 이 바지 보기 싫어? "
" 응? 아니, 바지단이 너무 짧은 것 같아서~~~"
암 말 않고 마눌이 꺼내준 바지를 입고 나왔다.
어제~~
목욕탕에서 거울에 비친 나의 전신을 바라보던 중 " EUREKA! "를
외칠 뻔 했는데~~
드디어 중년의 바지단이 왜 그렇게 올라가는지에 대한
깨닮음이 뇌리를 스친 것이다.
요즘
팬티며, 바지가 자꾸 명치를 향해 이동하여,
주기적으로 이들을 끌어내리는 동작을 반복해야 하는데~~
이 동작을 조금 게을리하면 명치부근에서 부터
5층이 다 노출되는 바,
셔츠-팬티-바지가 상층부이고
조금 내려와 발목 부위의 양말-신발 순인 것이다.
허리는 아직 그대로인데 왜 이럴까? ~~
"EUREKA~~!"
" 저, 저 부분 때문이구나, "
정면에서 보면 안 보이지만,
거울앞을 왔다갔다하다 보면 어쩌다 힐끗 보이는
골반 뒷부분에 살짝 붙어있는 근육(?)
바지 뒷주머니의 양쪽 끝에서 만져지는 부분
바로 저것이 원인이로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없었는데~~~~
허리 둘레는 그대로니까 입던 바지를 무심코 꺼내 입는데
그 나이살 때문에 전체 히프용적이 늘어나 팬티며 바지를 밀어 올리고
무심해진 중년의 신경과 배짱은 대충 그렇게 변한 자신의 히프에
관심을 갖지 않다보니~~
종종 5층이 다 노출되는 결과를 빚는 것이다.
이 얼마나 깊고 오묘한 깨닮음인가?
봐라, 마눌아~~~
이제 그대의 남편도 어쩔 수 없는 중년 아저씨임을
수긍해야 할것이니~~~
못 믿겠다면 나의 전신을 온통 그대에게 보여줄 용의도 있다.
문제의 그 부위살을 학실히 지적하며.
그나마 다행으로 여길 것은
중년의 5층에 대한 자기 성찰이 있는 남편과 같이 살게 됨을
무릇 기뻐해야할 따름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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