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방이~~~
극성인 회원이 많진 않아도, 제법 나이가 들고 하다보니~
나름대로 특성이 굳어져 가는 듯하다.
오는 사람 말리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는다는 쥔장의 철학에 힘입어~
더러는 방 제목을 보고 기대에 차서 왔다가
썰렁해 보이는 분위기 때문에 슬그머니 떠나가고~~
또 더러는, 다소 밍밍해 보이는 분위기가 오히려 맘 편해~~
띄엄띄엄 오더라도
오래~~~~~~~~~~~~~~~
맘 편해하며, 가끔 불쑥 기분 좋은 자취를 남겨 주시기도 한다.
그게 우리방의 특성이고
아마~~ 장점이기도 할 것이다.
물론 그 바탕이 되는 것이~~
부지런하면서도 느긋한 쥔장의 인생 철학에 기인한 부분이 많다.
2.
토, 일요일은 대부분 산에 가고 아니면,
주말부부, 주말대목인 우리네 살림살이 땜에~
산방이 썰렁해진다.
그러고 나면~
월요일엔 슬그머니 산방의 용태를 살피러 다들 등장하신다.
여기서 한가지 제안 드린다.
그냥 눈팅만 하시지 말고
지지난달 올린 사진, 산행기가, 아니면 덧글이
문득 기억이 나서~~~~~~
그도 아니면, 지난 몇달 동안
친숙했던 닉이 눈에 띄지 않으면~~~
우리 서로 쪽지 보내기 하면 안될까? 하는 제안.
물론 다들 수줍은 양반들이라
그 짓거리, 점잖치 못하거나, 다른 의도로 해석 될까봐
잘~ 못하시는 거 내도 안다.
내도 그게 무서워 벼르고 벼르다,
해가 바뀌거나, 엄청 취했거나 아님 정말 기억 나는 양반 있거나~~
그럴 때 한 번씩 펀드 투자하듯 저지르는 행사니까~~~
3.
외로움~~~~~.
그 감정 때문에, 사이버 공간이 존재하는 것 아닌가 ?
산방에 사진, 글 올리고 거기에 덧글다는 것도
외로움을 더는 참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거기에~~~~~하나 더 보태자.
지난 2008년 여름, 소름 끼치도록 멋진 글 올리고 나선 최근까지 영~ 오리무중인 ㅇㅇ님께,
아니면, 최근까지 깔끔한 덧글 달아, 누군지 한번 만나 보고 싶었던 xx님께~~~
하루 날 잡아, 우리 과감하게 쪽지 보내기로 하자.
주말 지내고 산방 궁금해 찾아드는 월요일이 그럴싸 할 것 같고~~
월요일을 "쪽지 데이"로 정했다면~
보내는 사람 변명하기도 쉬우리라.
1) 쪽지 데이라~~ 쪽지 보냅니다. (민밋)
2) 쪽지 데이 맞이하여, 지난번 올리셨던 글에 대한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선거 철이라 쫌 그렇다?)
3) 쪽지 데이에 즈음하여, 이제껏 님에 대해 품었던 제 흑심(?)을
과감히 밝히는 바 입니다. (좋다!)
4) 쪽지 데이에 즈음하여, 다시 한 번 당신의 산행 모습 보고 싶습니다.
( 건전하다~~~)
하나 더~~~
쪽지 데이에 받은 쪽지에 대해서는 최대한 관용을 베푸시길 기대한다.
왜?
우리 다 외로움이 뭔지 아는 세대이고~~
더러 거친 표현, 속 뻔히 들여다 보이는 쪽지 일지라도
그 쪽에서 먼저 용기를 낸 것이고~~
무엇보다, 나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잖은가?
그래서, 쪽지 데이를 제안하고~~~
제안한 자의 특권(내가 내게 부여한~)을 빌미로
내일 출근해, 바쁜 일 부지런히 해결하고 나자마자
쪽지를 보낼 작정이다~~
좀 진하게,
정말 보고 싶다거나, 무지 사랑한다고~~~
그 쪽지 받는 님들~~~~
이 인간! 어제 마신 거 아직 안깼나보네?
하기 없기다.
우리 서로 가깝게 느끼며 살자는 얘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