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사람이야기

휴가 철이 맞나보다.

언덕위에 서서 2009. 8. 13. 15:44

1.

신문이 얇다. 중앙지, 지방지 할 것없이 다 얇다.

신문사에서도 휴가들 가나 보다.

신문이 얇으니 좋다. 금방 읽어 버릴 수 있으니까~~


한 주 쉬고 사무실에 돌아오니, 내 돌아오는 날 맞춰

 이미 직원 몇명이 휴가를 떠난 상태다.

좋지~~~그 사람들이 만드는 공문만이라도 줄어들테니,

공문이 곧 일하라는 잔소리인데,

잔소리 줄고, 일 주는 거지.


2.

출동도 그 내용이 달라졌다.

불끄러 나가는 일이 많이 줄었다.

장마철이라서 그런 모양이다.

 

그 대신  벌집 제거하러 출동하는 일이 그 세배, 네배  늘었다.

 

헌데 일일보고서의 내용은 심각하다.

거의 매일 교통사고, 익수사고로 사망자가 보고된다.

그러니

물 좋아 사람 많이 모이는 곳, 일삼아 돌아 다닌다.

 

뭐~ 그냥 웃으며 다니는 거지.

일이 아닌 척하며~~~

어쩌나, 인명은 재천이라지만

직업이 그런데, 할 일 해야지.


 

3.

휴가 시작되기 전날

물가에 가서 며칠 보낼 요량으로

텐트, 침낭, 코펠 등등

있는 장비 다 끌어내, 씻고 말리고 털고 했는데

아이고~~

그 짐 다 꾸려 저 땡볕으로 나갈 생각하니

아득하다.


그러다 한 주 다가고

그 짐은 여즉 베란다에 펼쳐져 있다.

이제 나이드나 보다.

집이 제일 편한 걸 보니~~


아니, 내 휴가야 끝났지만

막내 집에 오면, 그 핑계대고 강가에 가서 일박해야 겠다.

삼겹살 넉넉히 사 가지고~~

일은 일이고, 아들은 아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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