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단골 순대국집으로
3부자가 저녁을 먹으러 갔다. 마늘이 퇴근이 늦는다해서~
건너편 테이블에 현역이 분명해 보이는 아빠와
대학생인 듯한 아들, 딸이 저녁을 먹고 있다. 그 집도 엄마가 늦는 모양이다~~
특수부대용 검정색 런닝을 입고있는 아빠 앞에는 소주병이 2개 놓여있다.
"니기들 말이다~~ 엘리베타 안에서 인사들 잘 해, 잉?"
"윗집 새끼들, 대가리 한 번 안 숙이고 어른 빤히 쳐다 보는데 싸가지 한나도 없드라"
"아빠가 완존 열 받아서 눈알을 확~ 파불라다 말았다."
"예~~~"
딸, 아들이 식식하게 대답하며 부지런히 순대를 먹는다.
작은 놈이 목소리를 낮춰 킥킥 웃는다.
"너네도 인사 잘해, 알았지?"
"네. 잘 하고 있어요"
우리 통로에도 그런 집이 있다. 애고 어른이고 똑 같이~
딸애가 작년에 수능 본다더니,
올해 엘리베이터 안에서 마주쳤는데 못 알아볼 뻔했다.
인사야 원래 안하는 집구석이고,
머리를 샛노랗게 물들이고 배배 꽈 놓고서는, 옆에서 사람이 보건말건
벽에 붙은 거울 들여다 보며 머리카락만 훓어 내리고 있었다.
얼마 후엔 그 엄마가 엘리베이터에 탓는데
똑 같았다. 머리모양새며, 하는 짓이며, 옆사람에게 눈길 한번 안 주는 꼬라지까지.
"싸가지에 밥맛이 쌤쌤이군~~"
2.
노트북 키보드가 시원찮아 AS를 받으러 갔다. 새파란 기사가 배정이 됐는데
삭삭하다.
"고객님, 메인보드가 고장인 것 같은데, 보증기간이 1개월 경과했지만
보증 수리로 처리하겠슴다"
"그래요? 고맙소."
다음 날 전화가 왔다. 메인보드 교체비용이 26만원이라고~~
어쭈리?
"여보, 보증수리해준다며~~?"
"아? 그래요, 제가 다른 사람과 착각했습니다.
그렇게 처리하겠슴다"
노트북을 내주며 기사에 대한 고객평가표를 내민다.
무료로 해주었다니 "매우만족"에 체크해 준다.
"감사합니다" 꾸뻑한다.
"키보드도 점검해 봤지요?"
내 질문에 주춤, 노트북을 다시 가지고 들어간다.
노트북 맡길 때 엔터키가 잘 안먹는다고 몇 번이나 얘기를 했는데
그건 안 고쳐놨다.
눌러보고 꺼내보고 하더니
고객 사용부주의라서 4만 몇천원이 든단다.
"여보, 4만원이고 40만원이고 고쳐 달란 말야~~"
짜증이 묻어난다.
고쳐서 갖고 나온다. 그 사이 20~30분 흘렀다.
"고객님 다 됐습니다. 5만 4천원입니다"
"뭐? 좀 전엔 4만 몇천원이라더니?"
다시 서비스요금표를 클릭하곤 하더니
5만4천원인데, 지가 말을 그렇게 했으니
4만4천원에 해 주겠단다.
요금을 치루면서 드디어 폭발했다.
새파란 새끼가 돈 가지고 사람 우롱하나 하는 데 생각이 미치자
참을 수가 없어졌다.
"이 사람아, 고객이 그렇게 여러번 고장 증상을 얘기했는데도
거긴 신경도 안쓰고, 제대로 작동 시험도 안 해보고 내밀어?
내가 점검해보지 않고 그냥 가져갔으면 어쩔뻔 했어?
열받아서 다시 왔을 거 아냐?
당신 삼성 직원 맞아? 도무지 대기업직원 같지가 않아?"
고객을 마음으로 맞아야지, 순 조댕이만 나불거리고~~~~
직원이며 고객들 여럿 앞에서 죄송합니다만 되뇌이던 친구가
호통이 끝나자 비시시 지 명함을 내민다. 회사규정이겠지~~
3.
인터넷망이 시원찮아 KT로 바꿨다.
젊은 친구 둘이 달려와 내가 요구하는대로 방 3곳과 거실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고 갔다.
하도 열심히 일을 해 수고비를 내미니 받지 않고 간다.
"역시, 큰 회사가 서비스가 달라"
만족해하며, 애들 컴퓨터를 거실로 들어내고
내친 김에 대청소도 한번 하고~~~ 오늘 큰일했다.
저녁에 밖에서 집으로 전화를 하니
계속 통화중이다.
"이런~~~ 뭐가 잘못됐군."
다음 날 전화회사에 신고한다.
또 다른 젊은 기사놈이 나와서 순식간에 전화를 살려 놓는다.
인터넷 연결하면서 4,5번 단자를 분리시켜야 하는데
그걸 안해 놨다고~~~~ 타 인터넷회사 직원들은 그런 실수를 한다고
"어? kt직원이 작업했는데~"
" 그래요?~~~~~~ 묵묵부답~~~~"
"허어~~~ 이 친구들, 정말 왜 이러지?
누구처럼 확 파불까보다~~~~ "
4.
큰놈을 데리고 은행엘 갔다.
올해 고등학교 졸업이니 지 명의의 통장도 하나 있어야겠기에~
계좌신청 서식을 작성한다.
글씨체가 우습다. 전형적인 요즘애들 글씨체라
인쇄된 서식과 대비되어 꼴이 말이 아니다.
이메일란을 적는 아들 놈을 보다 드디어 웃음이 터졌다.
aloha2k @ hanmail.net의 " @ "을 쓰는 순서가 특이하다.
동그라미를 먼저 그리고 그 안에 " a "를 써 넣는다.
" 푸하하~~~ "
" 왜요? "
" 응? 아, 아니~ 그래도 되는구나, 아빤 그렇게 써 본 적이 없어서~~~"
이거~~
내가 벌써 나이 들어가는 건가?
단골 순대국집으로
3부자가 저녁을 먹으러 갔다. 마늘이 퇴근이 늦는다해서~
건너편 테이블에 현역이 분명해 보이는 아빠와
대학생인 듯한 아들, 딸이 저녁을 먹고 있다. 그 집도 엄마가 늦는 모양이다~~
특수부대용 검정색 런닝을 입고있는 아빠 앞에는 소주병이 2개 놓여있다.
"니기들 말이다~~ 엘리베타 안에서 인사들 잘 해, 잉?"
"윗집 새끼들, 대가리 한 번 안 숙이고 어른 빤히 쳐다 보는데 싸가지 한나도 없드라"
"아빠가 완존 열 받아서 눈알을 확~ 파불라다 말았다."
"예~~~"
딸, 아들이 식식하게 대답하며 부지런히 순대를 먹는다.
작은 놈이 목소리를 낮춰 킥킥 웃는다.
"너네도 인사 잘해, 알았지?"
"네. 잘 하고 있어요"
우리 통로에도 그런 집이 있다. 애고 어른이고 똑 같이~
딸애가 작년에 수능 본다더니,
올해 엘리베이터 안에서 마주쳤는데 못 알아볼 뻔했다.
인사야 원래 안하는 집구석이고,
머리를 샛노랗게 물들이고 배배 꽈 놓고서는, 옆에서 사람이 보건말건
벽에 붙은 거울 들여다 보며 머리카락만 훓어 내리고 있었다.
얼마 후엔 그 엄마가 엘리베이터에 탓는데
똑 같았다. 머리모양새며, 하는 짓이며, 옆사람에게 눈길 한번 안 주는 꼬라지까지.
"싸가지에 밥맛이 쌤쌤이군~~"
2.
노트북 키보드가 시원찮아 AS를 받으러 갔다. 새파란 기사가 배정이 됐는데
삭삭하다.
"고객님, 메인보드가 고장인 것 같은데, 보증기간이 1개월 경과했지만
보증 수리로 처리하겠슴다"
"그래요? 고맙소."
다음 날 전화가 왔다. 메인보드 교체비용이 26만원이라고~~
어쭈리?
"여보, 보증수리해준다며~~?"
"아? 그래요, 제가 다른 사람과 착각했습니다.
그렇게 처리하겠슴다"
노트북을 내주며 기사에 대한 고객평가표를 내민다.
무료로 해주었다니 "매우만족"에 체크해 준다.
"감사합니다" 꾸뻑한다.
"키보드도 점검해 봤지요?"
내 질문에 주춤, 노트북을 다시 가지고 들어간다.
노트북 맡길 때 엔터키가 잘 안먹는다고 몇 번이나 얘기를 했는데
그건 안 고쳐놨다.
눌러보고 꺼내보고 하더니
고객 사용부주의라서 4만 몇천원이 든단다.
"여보, 4만원이고 40만원이고 고쳐 달란 말야~~"
짜증이 묻어난다.
고쳐서 갖고 나온다. 그 사이 20~30분 흘렀다.
"고객님 다 됐습니다. 5만 4천원입니다"
"뭐? 좀 전엔 4만 몇천원이라더니?"
다시 서비스요금표를 클릭하곤 하더니
5만4천원인데, 지가 말을 그렇게 했으니
4만4천원에 해 주겠단다.
요금을 치루면서 드디어 폭발했다.
새파란 새끼가 돈 가지고 사람 우롱하나 하는 데 생각이 미치자
참을 수가 없어졌다.
"이 사람아, 고객이 그렇게 여러번 고장 증상을 얘기했는데도
거긴 신경도 안쓰고, 제대로 작동 시험도 안 해보고 내밀어?
내가 점검해보지 않고 그냥 가져갔으면 어쩔뻔 했어?
열받아서 다시 왔을 거 아냐?
당신 삼성 직원 맞아? 도무지 대기업직원 같지가 않아?"
고객을 마음으로 맞아야지, 순 조댕이만 나불거리고~~~~
직원이며 고객들 여럿 앞에서 죄송합니다만 되뇌이던 친구가
호통이 끝나자 비시시 지 명함을 내민다. 회사규정이겠지~~
3.
인터넷망이 시원찮아 KT로 바꿨다.
젊은 친구 둘이 달려와 내가 요구하는대로 방 3곳과 거실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고 갔다.
하도 열심히 일을 해 수고비를 내미니 받지 않고 간다.
"역시, 큰 회사가 서비스가 달라"
만족해하며, 애들 컴퓨터를 거실로 들어내고
내친 김에 대청소도 한번 하고~~~ 오늘 큰일했다.
저녁에 밖에서 집으로 전화를 하니
계속 통화중이다.
"이런~~~ 뭐가 잘못됐군."
다음 날 전화회사에 신고한다.
또 다른 젊은 기사놈이 나와서 순식간에 전화를 살려 놓는다.
인터넷 연결하면서 4,5번 단자를 분리시켜야 하는데
그걸 안해 놨다고~~~~ 타 인터넷회사 직원들은 그런 실수를 한다고
"어? kt직원이 작업했는데~"
" 그래요?~~~~~~ 묵묵부답~~~~"
"허어~~~ 이 친구들, 정말 왜 이러지?
누구처럼 확 파불까보다~~~~ "
4.
큰놈을 데리고 은행엘 갔다.
올해 고등학교 졸업이니 지 명의의 통장도 하나 있어야겠기에~
계좌신청 서식을 작성한다.
글씨체가 우습다. 전형적인 요즘애들 글씨체라
인쇄된 서식과 대비되어 꼴이 말이 아니다.
이메일란을 적는 아들 놈을 보다 드디어 웃음이 터졌다.
aloha2k @ hanmail.net의 " @ "을 쓰는 순서가 특이하다.
동그라미를 먼저 그리고 그 안에 " a "를 써 넣는다.
" 푸하하~~~ "
" 왜요? "
" 응? 아, 아니~ 그래도 되는구나, 아빤 그렇게 써 본 적이 없어서~~~"
이거~~
내가 벌써 나이 들어가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