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戀書 75통 (그녀와의 추억)

4,5-77년

언덕위에 서서 2006. 1. 2. 16:04
 

19770906    간호학교 3학년


산다는 것을 기다리고 초조해 하여서는 안됩니다.

내일은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빨리

찾아옵니다.

친구나 희망이나 착각 등을 점호해 보십시오.

벌써 이미 살아온 것에 주의가 갈 것입니다.

“ 예 ”하고 대답하여 주는 것은 단지 추억뿐입니다.

이렇게 하여 어느 저녁 날

그렇게도 기다리고 초조해 하던 것이

전혀 아무 소용이 없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뛰어가려고 초조해 하여서는 안됩니다.

너무도 빨리 도착하기 때문입니다.

아마 어느 날엔가 그 순간을 보다 깊이

맛보지 않은 것을 후회 할 것입니다.

지금 당신은 그 시간을 짜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내일을 방해하는 일을 만들지 않도록

그리고 인내야말로 가장 훌륭한 조수라는 걸

인식하십시오.

             「 보람있는 그날까지」에서

                진급을 축하하며 .


            경희.


19770920    간호학교 3학년

안녕?

제주도.

그림엽서에서만 보아오던 용두암.

그 밑에서 그 유명한 바람을 맞으며

앉아 있는 나.

생후 처음 타본 비행기.

바퀴가 땅에서 떨어지는 순간 기차를

처음 타는 유치원생 마냥 마구소리를 질러댔지.

대구에서 기차를 타면서도 손톱만큼도

실감 안 가던 졸업여행이라는 거.

지금 가만 앉아서 바다와 파도와.

부서지는 물거품을 바라보면서 조금씩

실감되어지는 것 같애.

졸업도, 임관도.

그래서 앞으로의 4日은

실컷-

놀아야겠지?


      제주에서   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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