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일~~
삼일절이다. 신문에 해군 초계기에서 찍은 獨島사진이 실렸다.
독도야 잘 있느냐?~~~
일본사람들은 어떻게 그렇도록 모든 분야에 통달했고 치밀했을까?
창지개명(創地改名)을 해 정선 가리왕산의 王자를 일본왕을 의미하는
旺자로, 天王峰을 天旺峰 또는 天皇峰으로 바꿔 불렀단다.
산혈을 끊기 위해 쇠말뚝이나 쇳물을 부었다는 얘기나,
산맥의 이름을 토양의 분포에 따라 분류했다는 얘기 등~~
그 모든 일들이 19세기초 36년 동안에 이루어졌고,
이제 광복 60주년인데(그것도 과학기술 수준이 옛날에 비해 수백,
수천 배 발전한 오늘날인데) 어째서 우리는 그 일제유산을 깔끔하게
청산하지 못하는 걸까?
과학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성과 관련된 문제라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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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일은 내게 개인적으로 다른 의미로 온다.
대부분의 국,도립공원이 봄철 산불방지를 위해 입산금지를 시작하는
날이다, 대체로 4월말경까지~.
산꾼들에게는 결코 기쁜소식이 아니겠지만, 그리고 산에 가는
사람이야 크게 줄어들겠는가만~~ 그래도 높고 험한 산이 아닌
가까운 산으로 갈테니 산악구조는 좀 줄어들게다.
예년의 통계를 봐도 그렇고~~
그렇다고 이 기간에 맥 놓고 쉴 수 있는 입장은 못 되고, 또 다른 임무,
산불 끄러 다녀야 한다.
헬기라는 것이 활주로가 없어도 이착륙이 가능하고, 공중에서 제자리
비행(Hovering)을 할 수 있다는 능력 때문에 매우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줄을 오르내릴 수 있는 장치를 달아 골짜기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고지에 대형 중량물(건축재나 식량등)을 달아올리고, 물탱크와
펌프를 달아 산불도 끄고, 항공사진촬영이나, 심지어 낙하산맨 사람
공중투하 등의 임무도 한다. 무기를 장착해 전투행위도 하고~~~
( 아! 뒤에 몇 가지는 비행기도 하는 거구만~)
골바람 몰아치는 협곡에서, 줄에 사람이 매달린 상태로 제자리비행을
하는 것도 진땀나는 일이지만, 강풍 몰아 때리는 산불위로 날아가
물뿌리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아마 조종사들 전생에 큰 죄짓고 태어난 사람들임에 분명하다.
남들 태생대로 땅바닥에 발 붙이고 먹고 사는데,
허공에서 밥벌어 먹어야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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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라크에서 일본인 인질이 구출된 뒤에
일본정부는 구출된 자국인질에게 구출과정에 소요된 비용을
납부하도록 조치했다.
정부가 이라크로부터 철수하라는 지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지시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
미국의 경우에는(주마다 다소차이는 있지만) 구급차나
구급헬기를 이용하면 이동거리, 응급처치한 내용, 당시 상황
등을 고려 일정액의 이용료를 지불하고 있단다.
일본도 아마 그럴 것으로 사료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선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사시는 님들의 도
움이 절실하다. 메일 주시면 좋겠다)
우리는 119서비스의 이용이 완전 공짜다.
아니 심지어 출동한 구급대원이 술 취한 환자(?)에게 폭행을
당하거나, 택시비 아끼려는 단골 고객(?)과 실랑이를 버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다행히 금년도에 법이 개정되어 비응급인 경우 구급대원이
그 사유를 설명한 후 이송을 거부할 수 있게 되었지만,
아직도 119헬기건, 구급차건, 불자동차이건 공짜임은
변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에 근무하는 동기가 미국에서 크게 인사를 받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출산이 임박한 미국인이 와이프와 강원도를 여행하다 도로가
막혀 헬기로 이송된 적이 있는 데~~
헬기 이용료내면 여행경비 완전히 바닥나 귀국도 못할 지경이라
한사코 거절했는데도 무작정 헬기에 태우더란다.
그리고 병원에 내려주곤 그냥 가더란다. 완전 공짜로~~~
그래서 니네 나라 좋은 나라고 ,한국인인 네게 고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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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
이제부턴 바야흐로 산불과의 전투다.
제발 산에 가는 사람들 담배꽁초처리 잘하시길 빈다.
연로한 노인네들 바람부는 날 밭고랑 태우지 마시길 빈다.
무엇보다 무책임하고 근시안적인 우리네 제도도 빨리 바뀌어
땅이름도 되찾고, 공권력의 권위도 되찾는
2005년 삼일절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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