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아들에게

#5(4.22) 아들아!:엄마

언덕위에 서서 2012. 5. 9. 09:12

 

사랑하는 아들..

한가한 일요일 오후..
비는 그쳤어도 잔뜩 흐려있어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구나
너희들에게는 화창한 일요일 오후보다 쪼끔 나을까??
오늘은 가족들이 모두 휴일이어서 늘 그랬둣이 아빠는 TV앞에서 뉴스를,
형은 컴퓨터 게임을 즐기고 있고, 엄마는 작은 아들과..!

어제는 학회가 있어서 천안 남서울 대학교에 다녀왔어.  
멀어서 왕복 다섯시간 정도 운전을 했단다. 
아침에 출발하면서 GS 25에 들려 커피를 한 잔 뽑아가지고 갔지. 
아들 얼굴을 볼 수 있을까... 부질 없는 기대에 얌전하게 생긴 여자 아이가
어서오세요 인사를 하더구나
가는 길 내내 아들 생각하며 커피를 마셨지

편지도 잘 받고, 사진도 잘 보고 있어.
가족들에게 평안함을 주기 위해 여러 사람이 수고를 하는구나... 생각했단다
너희들에게도 그러한 정성으로 대해주리라는 믿음이 생긴다.
배탈도 안나고 밥도 잘 먹는다니 무엇보다 다행이고 감사하다.
운동도 열심히 하길 바래
정말 어리석은 것은 내일에 대한 불안과 걱정인 것 같아 
내일 일은 내일로 미루고 오늘 이 순간에 몰두하고 즐길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입대할 때의 그 태산같은 걱정이 조금씩 덜어져 가지?
군 생활 전체가 하루 하루로 이루어지니 그 하루, 오늘을 잘 살면 
되지 않겠니..?

다음 주 엄마네 학교는 중간고사라서 학생들은 죽을 맛이겠지만
엄마는 마음이 좀 한가하단다.. 네 친구들도 중간고사 걱정들 하겠네..
혹시"나도 중간고사 볼 수 있으면.."하고 생각하는 건 아니니? ㅎㅎㅎ

성당엔 다녀왔니? 
다음 주도 화이팅~!!하자, 우리 모두!

2012. 4. 22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