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신문에 58년 개띠에 관한 글이 올라왔다
정년 55세를 기준으로하면 금년에 55년생들이 직장을 떠날 시기이고
그나마 올해까지 버틸 수 있었던 55년생들은 운이 좋은 편에 속하며
희망퇴직, 명예퇴직이란 이름으로 정년 1~2년 전 일찍 떠나줄 것을 강요하는
우리의 현실을 고려한다면 올해 베이비 붐어 세대인 58년 개띠들이
퇴직을 고려해야 할 차례라는 얘기다.
슬픈 얘기지만 맞는 말이다.
그 숫자가 700만에 이르고, 그들 대부분이 내집 마련, 애들 교육비 때문에
허리가 휘도록 일했지만 정작 퇴직에 대한 대비도 제대로 못했고,
본인은 부모세대를 공양했지만 자식에게 노후를 맡길 처지는 못되는
딱한 세대라는~ 가슴이 아려오는 현실을 담담하게 적어 내려갔다.
퇴직자들 대부분이 5년 이내 극빈층으로 내려앉는다는 씁쓸한 결말까지~~~
2.
이제까지 군에 남아있던 동기들이 10월말로 전역을 한다
일부 별을 단 친구들은 몇년 더 하겠지만 극소수이고
열심히 군생활 해 대령까지 진출한 친구들이지만 어느새
그들도 군을 떠날 때가 된 것이다
한 명 더~~
10여년 같이 비행하던 동료 조종사가 건강이 안 좋아
휴직을 하다 10월 말부로 명예 퇴직한다.
그런 나이이고 그런 가을이다
3.
아침에 사무실 주변의 낙엽을 쓸었다.
찔끔내린 비 때문에 바닥에 착 달라 붙은 낙엽이 잘 쓸리질 않는다.
일일이 주워 담다시피 하다가 대충 마무리 하던 중
"젖은 낙엽처럼 납짝 엎드려서라도 살아 남아야 한다"던
누군가의 얘기이 생각난다
이 낙엽들처럼 질기게 붙어 있으라는 얘기였나 보다
정말이지 열심히 산 것 같은데 우째 이렇게 됐을꼬?
더 열심히 살아야 했던 것일까? 아니면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결국엔 누구처럼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라고
묘비명에 새겨야 하는게 우리네 인생인가?
'그룹명 > 사람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라즈니쉬, 강우현 & 전표열, 김광수~ (0) | 2011.11.04 |
---|---|
[스크랩] 에쿠스(?)와 지하철~ (0) | 2011.11.04 |
[스크랩] 선생님 5천원 있으세요? (0) | 2011.11.04 |
[스크랩] 죽을 쑤다~ (0) | 2011.11.04 |
[스크랩] 오늘의 운세~ (0) | 2011.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