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당직이라 아침에 사무실에서 씻고 퇴근 준비를 하다
먼지 쌓인 책장으로 눈이 갔다~~
이 책들 아마 더는 읽히지 않을테니 처분하라고 할까~생각하던 중
문득 황인경의 "소설 목민심서" 가 눈에 들어온다.
목민심서라~~~~
다산 정약용이 전라도로 유배가서 쓴 책~ 목민관은 지방관리를 지칭한다지?
그래서 나같은 지방공무원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2.
2005년인가 보다
지금 우리 사무실에서 중고참 노릇하고 있는 조종사 선발 시험장
서류심사 통과한 응시자들 상대로 면접심사를 하는데~~~
면접관이 3명이다.
1번 면접관: 행정직, 2번 면접관: 소방직, 3번 면접관: 내다(항공전문직)
1번 면접관은 응시자들의 공무원으로서의 소양, 자격 검증,
2번 면접관은 소방공무원으로서의 소양, 자격 검증
3번 면접관은 조종사로서의 지식과 능력 검증이 평가 중점이다
그 때, 1번 면접관이 응시자들에게 반복적으로 질문하는 내용이
목민심서에 관한 것이었다~~~
목민심서의 구성과 4편에 나오는 애민은 무슨 의미이며~~?
1편의 율기(律己)는 또 무슨 뜻인지?
아니, 목민심서를 읽어 보긴 했는지?
오잉~~?, 이 무슨 소리~~?
3.
혹시 저 질문 옆에 앉아 있는 나한테 하지는 않겠지?
그것도 응시자들 앞에서?
면접 끝나자마자 나가서 읽어 봐야 겠구만~ 하고 가슴을 졸였던 그 책, 목민심서
물론 응시자 중 아무도 그 질문에 대답한 사람이 없었고
아마 아침 출근길 도청 정문을 막고 물어봐도
젊은 세대에게서 만족한 결과를 얻기는? 글쎄~~?
지방관리의 필독서라는데~~~읽어야지, 대충, 허두루가 아니라
알뜰히~~~~~~~~~~~~~~
아니, 이 일요일 아침~~
왜 그 책이 내 눈에 띄여 퇴근시간을 늦추는거야?
조종사 1명 더 뽑아 놓고, 우아하게 나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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