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목-금(5. 13-14 ), 태백 강원도 소방학교에
도내 11개 소방서 직원들이 대거 모였다.
작년 이맘 때 우승했다고 자랑했던 그 "소방기술경연대회"때문이다.
내는 12일 선수단과 함께 출발하여 오투 리조트에 짐을 풀었다.
마침 청소년 체육대회 일정과 겹쳐 리조트고 여관이고 다 만실이란다.
태백시민들 신났네.
2.
첫날 시합,
최강소방관 대회에서 1등을 한다.
작년에 우승했던 그 직원이다. 좋지~~
고층화재 진압 경연에서는 2등을 한다. 얼쑤
차량구조팀이 멋지게 해낸다. 점수는 내일 발표란다. 느낌이 좋다.
속도방수에선 좀 헤맨다. 괜찮아~ 내일 한 번 더 한다니까~
다음날 아침.
전날 실시한 차량구조도 공동 1등이란다.
가장 강력한 원주소방서는? 거긴 점수가 안 좋단다.
이거~~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원주놈이 춘천와서 과장하고 있는데, 누구 편을 들어?
구급 CPR 경연이 시작된다.
마지막 경연이다.
성적발표가 났는데 만점이란다.
사상 초유의 점수다.
이거, 원~~
3.
번외 경기로 직원, 의용소방대원, 여직원 등을 섞어 줄다리기를 한다.
( 이 경기엔 나도 당연 참가대상이다.)
이미 종합우승이 확정된 상황이라 사기가 왕성하다.
준결승에서 다시 역대 최강 원주소방서와 붙는다.
또 이긴다. 그도 그럴것이~~
우린 첫 께임 치르고 부전승으로 올라왔는데
저 팀은 첫게임 치르고, 두번째 께임에서 3회전까지 가는 바람에
총 5번 힘을 소진하고 올라온 것이다.
우린 겨우 2번 당기고 1승이니~~(게다가 이미 사기 충전이다)
당연히 이기지.
결승에서 정선소방서와 붙는데, 거긴 원래 직원수가 적은 곳이다.
우승이지.
그렇게 반납했던 우승기를 다시 챙겨 돌아왔다.
돌아와선 우승컵에 소맥을 채워 온통 돌려 마시며
걸찍한 뒷풀이를 했음은 물론이고~~
4.
주흥이 도도해지자, 각자의 무용담과 찬사가 난무한다.
그 중~~
" 과장 고생했어요. 직원들 뭉쳐서 화이팅하게 하는
능력이 대단해요~~ 잔 받아요."
" 감사합니다. 서장님 배려해 주시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애쓴 결과지요, 뭐~~ "
한 잔 마시고 잔이 서장께 돌아간다.
" 3연패를 해야 우승기가 우리 것이 되는데 내년엔 좀 힘들것 같아요~~"
서장님이 말끝을 흐린다.
글쎄~~
내년엔 나도 이 자리에 있지 않을 것이고,
서장님도 6월 말이면 긴 공직생활을 끝내야 하니
그 둘 다를 고려한 말씀이리라~~~
그래도 며칠 남지 않은 지휘관에게 의미있는 선물이고
대외적으로도 이미지 관리에 큰 도움이 됐다.
말년 지휘관 밑에서도 직원들 꿎꿎이 뭉쳐 잘 해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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