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상이 바쁘게 돌아가다 보니 약어들이 많이 생겨난다.
거기다 인터넷 은어(?)가 일상화된지 오래고.
그런 세태를 반영하는 TV 코너가 인기를 끌고 있는지도 이미 오래다.
요즘엔 MB라는 술집이 그 이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소식이다.
웃기는 세상이다. 아니 그 세상을 우습게 보다가는 큰일 날 지경이다.
NATO라는 말도 눈에 띄었다. No Action Talking Only라고 했던가?
:공직자는 영혼이 없다."는 말도 들린다.
진즉, 그 경지에 오른 사람은 차라리 존경 받을만 하지.
그 경지에 오르도록, 길고 긴 인고의 시간과 치열한 내부의 갈등이 없지 않았겠지만~
"영혼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 경지라면, 이미 도를 이룬 것으로 인정해 주어야 할 것이다.
도를 이루면 주변의 어떤 자극에도 스스로 평화로울 수 있는 거 아닌가?
도란 꼭 산에서만 이룰 수 있는 게 아닐게다.
그 ~~ 세속의 부대낌 속에서 이루는 도의 경지가 오히려 더 값지고 옹골차다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경지에 오르지 못한 중생들은, 다 느끼고 괴로워하면서도
"입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얼마나 괴로운 형벌인가?
그래서 차라리 대부분의 공무원들에게는 " 공직자는 입이 없다"라는 표현이 더 절절하다.
생각이 없는게 낫지. 빤히 알고 온전하게 피부로 느끼고 있으면서
때론 본인이 그런 시스템의 피해 당사자이면서
하고 싶은 말을 맘대로 못한다는 것은 고문이고 고통이다.
천수를 갉아 먹는 형벌이다.
2.
그런면에서, 제 할말 다하며 살 수 있는 사람은 진정 축복 받은 사람이다.
글로, 말로, 몸짓으로 자기 느낀 바를 다 표현하며,
어떻게 하면 더 잘 전달하고 감동시킬 수 있는가에만 골몰할 수 있다면
그거~~~복 받은 삶이고, 천수를 누리는 직업이다.
그래서 기자나 글쟁이나 뭐~~ 그런거 하고 싶다.
그런 직업이~~
마른 겨울 가지를 흔들며 지나는 한줄기 바람에도 덜컥 가슴이 내려앉는
내 직업보다 얼마나 더 고상하고 속 시원한가 말이다.
요즘이야 말 함부로 했다고 어디 조용히 끌려가서 터지고 나오는 시대도 아니고 ~~
3.
티브이 앞에서 소주를 음미하고 있는데~
( 요즘 소주, 큰일 났다. 점점 돗수가 낮아지니, 한 병 가지고는 옛날의 감흥을 느낄 수가 없다.)
발기인 대회 어쩌고 하는 뉴스가 나온다.
발기인 대회라~~~?
그거 내가 제일 자신없는 대횐데~~~~
에라, 마시던 소주병이나 마저 비우자.
날 쌀쌀해지니, 날 굴 맛이 제법 그럴싸하다.
그걸 안주 삼아.
흔들리듯 다시 한잔 더~.
출처 : 인수위, 우생순, 발기인 대회 그리고 을의 입장~
글쓴이 : 비탈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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