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사람이야기

또 한해가 간다.

언덕위에 서서 2008. 1. 12. 12:19
또 한해가 간다.
글쓴이: 비탈길 조회수 : 24 07.12.31 12:34 http://cafe.daum.net/kwmut/AmX9/1701 주소 복사

 

1.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통로 아이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초등학생이었던 녀석들이  

어느새 얼굴 가득 여드름 피고, 가슴 봉긋해지고,  

사내 녀석들한테서는  슬그머니 담배냄새 나기 시작한다. 

 

 '후후~~  이렇게 세월이 가는구나.'

 

크는 아이들은 어쩌면 이렇게 빨리 크는 것일까?

나나 내 주변의 나이든 사람들은, 늘 봐도 그 모습 그대로인데.

 

 

2.

아니구나, 그렇지 않구나.

둘째 사위가 와야 ' 자네 덕에 장모한테 술한잔 얻어먹는다 '고, 

늘 나를 반기던 장인어른~ (우리 윗세대 중 제일 큰 어른이다)

 

치매가 온지 몇 년째라, 냉장고에 들어있는 술병 확인이 불가능해

혼자서는 그 좋아하는 술 한잔을 못 드신다.

그러니 어쩌다  사위들 모이면 ' 혹 한잔들 하나 ?'  그 눈치만 살피신다.

 

그 모습을 볼 때마다, ' 오래 산다는 것이 무작정 좋기만 한 것이 아니구나' 

하는  처절한 깨달음.

 

 

3.

그렇게 또 한해가 간다.

새해엔 어떤 목표를 세워야 할까?

 

매일의 삶은 항상  바쁘고 피곤했는데도, 

매년 이 즈음이 되면  왜 이렇게 휑하고 썰렁한지 모르겠다.

그 동안 바둥대던 흔적은 다 어디로 가고~

 

새해에는.

멋진 목표를 세우고 차곡차곡 채워가 봐야지, 

' 아! 올 한해는 정말 알차게 잘 살았다!'하는 느낌을

즐길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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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해가 간다"~~비탈길님의 한 해도, 우리 모두의 한 해가 갑니다. 이 글을 음미하면서 조용히 하루를 보내고 싶네요. 새해에도 가족 모두가 건강하시고 웃음이 넘치는 한 해가 되시길~~~~~ 07.12.31 15:04
수담님께서도 새해에 뜻하시는 바 다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08.01.01 21:31

올 한해 즐거워던 모습들 만을 간직하면서, 몇시간 남지 않은 오늘 사랑으로 삶에 향기가 넘쳐나길 소망하면서 작은 마음으로 맞이한 2007년 한해 후회 없으시도록 마무리 잘 하시는 시간되시길 바람니다. 새해 건강 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07.12.31 19:45
네~` 무우님도 새해 건강과 큰 복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08.01.01 21:32

44년 이면..조금 살았다 하지 않아도 되나요???ㅎㅎㅎ그래도 제 나이를 두배하고도 11년을 더 사신 시할아버님을 뵐때면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저 연세 정도 산다면...나는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아갈까???그때는 지금 같지는 않을까???ㅎㅎㅎ새해에도 건강하시고 가내 두루 행복 하시기를 빕니다... 08.01.03 00:15
시할아버님까지 생존해 계시는군요. 네 생각할 것이 많으시겠습니다. 건강할 수만 있다면, 장수는 모두의 꿈이지요. 새해에도 항상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합니다. 08.01.03 11:01

늘 후회하고 또한 새로운계획을세우고..그렇게 세월은 흘러가겠지요.. 08.01.04 01:12
네, 그러면서 사람도 커가고 세상도 발전하겠지요. 새해에 좋은 일만 있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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