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사람이야기

새 업무노트를 받다.

언덕위에 서서 2006. 1. 6. 14:12

스스럼없이 새 날이 오고
시무식, 새해 인사,그리고 새 업무 노트가 지급된다.
그래~~
또 이 노트를 꼬박, 꼬박 채워 나가야 하겠지.

묵은 노트와, 메모지를 뒤적여 본다.
아~ 이땐 이렇게 절망했었구나, 이렇게 기대에 들떠 있었고~
더러 새 노트에 옮겨야 할 내용도 있고~
어떤 건 신속히 없애는 게 나을 듯 싶은 것도 있다.


내친 김에 책상 서랍이며, 책꽂이까지 뒤집는다.
한나절 걸려 허접 쓰레기와 먼지까지 한바탕 털어내니
사무실도 환해지고, 마음도 한결 개운하다.
그래, 이렇게 한 해 살이를 준비하자.

가만~~ 이 메모지는 뭐냐?
지난해 꼭 필요할 때 머리에 떠오르지 않아 애태우던
사람이름이나 단어 들인가 보다.

오벨리스크, 루미나리에, 포인세티아(크리스마스 꽃),
메타 세콰이어,

멜 깁슨: 랜심
Steven Segal : 언더시즈, Navy Seal
척 노리스,
장 클로드 반담(벨기에): 디옹
샤론 스톤:
케빈 코스트너: 늑대와 함께 춤을
Bruce Willis:
모건 프리먼: 쇼 생크 탈출의 흑인 조역
그레고리 팩 : 킬리만자로
캐리 웹, 애니카 소렌스탐
존 트라볼타 : 비행시간 4800시간
톰 크르쥬: 어휴 굿맨
데미 무어:
톰 행크스:
행크 아론:
니콜라스 케이지:
휴 그랜트:
리처드 기어: Pretty woman
Julia Roberts :
알 파치노 : 여인의 향기,
마론 브란도: 대부
Unfaithful: Richard Gear, Oliver Mar

Resistentialism: 필연적 불운, 안될 때는 더 안 되는 현상,
Things are against Us, Jinx 징크스, Murphy's Law와 비슷하나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음.


治大國若烹小鮮 (치대국약팽소선): 노자에 나오는 문구,
국가를 통치하는 것은 작은 생선을 굽는 것과 같으니 함부로 뒤적거려
생선살이 다 부스러지지 않도록 하라는 의미

回黃轉綠(회황전록): 황색이 녹색으로 변함,
늙은 나무에도 꽃이 피듯 새로운 변화 기대

因禍爲福(인화위복): 화가 변하여 복이 됨.

누군 신춘문예 소설부분 3관왕에도 당선되던데~~
되던 안되던 마구 끌어 모으고, 마구 두드려 보자.
급하면 업무 노트에도 적어 놓고~~~


가다가 아니가면 간 것 만큼 이익이라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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