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가 큰 길에 면해 있으니
늦은 저녁 야식 시키기도 좋고, 슬그머니 담배 사러 가기도 편하다.
새해 첫 날 5시,
해맞이 하러 대룡산에 오르는 사람들 혹 사고 날까? 올라 갔다 오고,
저녁에도 수시로 출동하는 구급대 호출 소리 들으며~
사무실을 지키고 있다.
소방서~~
일년 내내 밤낮 없이, 춥고 더운 거 상관없이
항상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
병원, 등대, 공항, 호텔~~
밤에 깨어 있는 곳이야 한두 곳이 아니겠지만
소방서에 내려와 보니
그 명칭 " 소방서, 소방관"이
사뭇 새롭다.
곰국 우러내다 솥 태우는 곳에 쫒아 가고
시지 히터(코일처럼 생겨 물 데우는데 쓰는히터) 과열로
집 태울 뻔 한 곳에도 쫒아 가고 하며~~
( 매번 연기는 기본적으로 마신다. )
이곳에서 새해를 맞는다.
좋다. 새삼 애착이 가는 일이다.
우리 님들,
새 날이 밝았으니, 새 맘으로(지금 변덕 떨고 있는 내처럼)
각자의 일이 새삼 소중하고 귀하게 느껴졌으면 좋겠다.
모두 부~~~자 되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