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사람이야기

새해를 맞으며

언덕위에 서서 2009. 1. 21. 16:35

소방서가 큰 길에 면해 있으니

늦은 저녁 야식 시키기도 좋고, 슬그머니 담배 사러 가기도 편하다.

새해 첫 날 5시, 

해맞이 하러 대룡산에 오르는 사람들 혹 사고 날까? 올라 갔다 오고,

저녁에도 수시로 출동하는 구급대 호출 소리 들으며~

사무실을 지키고 있다.

 

 

소방서~~

일년 내내 밤낮 없이, 춥고 더운 거 상관없이

항상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

 

병원, 등대, 공항, 호텔~~

밤에 깨어 있는 곳이야 한두 곳이 아니겠지만

소방서에 내려와 보니

그 명칭 " 소방서, 소방관"이

사뭇 새롭다.

 

 

곰국 우러내다 솥 태우는 곳에 쫒아 가고

시지 히터(코일처럼 생겨 물 데우는데 쓰는히터) 과열로

집 태울 뻔 한 곳에도 쫒아 가고 하며~~

( 매번 연기는 기본적으로 마신다. )

 

이곳에서 새해를 맞는다.

좋다. 새삼 애착이 가는 일이다.

 

우리 님들,

새 날이 밝았으니, 새 맘으로(지금 변덕 떨고 있는 내처럼)

각자의 일이 새삼 소중하고 귀하게 느껴졌으면 좋겠다.

 

모두 부~~~자 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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