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산이야기

2005-2-22 문배마을(눈 온날)

언덕위에 서서 2005. 2. 22. 18:52

눈 디게 많이 오는 날

두녀석과 함께 문배 마을에 갔다. 눈은 아이들 맘뿐만 아니라 다 큰 사람들

맘도 부풀리는 재주가 있나보다. 구곡폭포 입구에서 오뎅을 먹으며 주인 아줌마와 나눈 대화가 재밌다.

"눈 오는데 어떻게 오셨어요?"

"눈이 오니까 왔지요~~ 이런 날 사람들 많이 오지요?"

"아~~아뇨,  차가 못오니까 사람들 안와요~~"

 

그럼에도 그 아줌마 표정은 전혀 상관없다는 표정이다. 눈을 쓸며 한마디

한다.

"눈은 내리고 나서 땅에 닿으면 바로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후후후~~ 맞는 얘기다. 눈은 내릴때만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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