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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에쿠스(?)와 지하철~

언덕위에 서서 2011. 11. 4. 09:52

1.

2차 대전 중 독일과 영국을 대표했던 두 전략가는 롬멜과  몽고메리였다.

이 두사람이 맞붙은  북아프리카 사막전이 2차대전  최종 승자와 패자를 결정짓는

중요한 전투였다는 것이  후세의 평가다.

당시의 전투는  지상전 위주였고 지상전의 핵심은 전차였다.

 

당시 롬멜은 히틀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었지만 몽고메리는  영국의회로 부터의  신임이  두텁지 않았다

그럼에도 몽고메리는 휘하 부대의 전투력이 수준이하라 판단하고 싸우기 보다는 훈련에 집중했다.

준비된 다음에 싸우겠다는 것이였다.(그러자 내각이 짜르라고 했다)

롬멜은 좀 바빴다. 히틀러가 참을성이 없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그 방면(북아프리카)의 전투를 빨리 끝내야 됐었다 

(당시 독일은 러시아와도 전쟁중이었다)

 

독일 병사들은 속전속결을 위해 준비했고, 영국병사들은 지구전에 대비했다.

그 차이는 용변처리에서도 나타났는데

영국군은 사막 한가운데서 용변을 보고 난 다음 파리가 생기지 않도록 덥개가 있는

야전용 화장실을 사용했으나  독일군은 야지에 그냥 용변을 봤단다.

전투가 길어지자 독일군내에서는 전사자보다 병사자가 더 많아졌다.

그래서 패배했고~~

 

전쟁의 승패는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지만

북아프리카 사막전 성패중에 "야전 화장실"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말이 나온다

 

나도 그에 동조하지만 화장실 자체보다는

그 화장실을 설치하도록 한 지휘관이 승패의 결정적 요인이라 생각한다.

(네셔널 지오그래픽을 열심히 본 결과다)

 

 

2.

새 서울시장 박씨가 이틀째 지하철로 출근했다고 보도된다.

다들 보라고 지하철 타겠지~~ 얼마나 더 그렇게 할건가?

 

공직사회의 아침도 꽤 바쁘다.

그래서 당직이나 상황근무자가 매일 신문의 주요 내용을 스크랩해 별도로 전파한다.

실국장은 그거 읽고 얼른 보고서 챙겨 회의 참석하고~

 

하물며 수도 서울의 대소사에 관해 중대한 결심을 해야할 시장이 아침에 지하철에서

카메라 앞에서 손 흔들고 악수하며 출근하는 일은 오래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게 쇼라는 거 대부분이 다 아는데~ 언제까지 그럴려나 궁금하다

오씨는 멍청해서 그런 짓 안 했겠나?

 

전투하러 바다에 나가있는 전함내에서는 하위직 병사들의 마실 물이 없어도

함장은  매일 아침 민물로 샤워한다고 한다

금융사의 CEO는 회사가 망해도 몇십억씩 연봉을 받는다고 보도된다. 왜?

 

그 사람 판단 하나 때문에 배가 사느냐 침몰하느냐가 결정되고,

회사의 이익이나 손해가 그 수백배, 수천배가 되기 때문에

맑은 정신으로 "결심" 잘 하라고~그렇게 대우하는 것이다

쓸데 없는데 에너지 낭비하지 말고~

(그 사람이  잘나서가 아니라 그 결심이 미칠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에)

 

 

3.

세익스피어의 희곡중에 "끝이 좋으면 다 좋다"가 있다

박씨한데는 그 희곡의 제목이 "끝이 좋아야 다 좋다"라고 읽혀야 할 것 같다.

(군에서는 대대장만 돼도 조간신문을 석간으로 읽는다

그렇게 하루가 바쁘니 지휘관용 차량이 지급되는 것이고~)

 

그런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침 지하철에서 만나는 사람들 모두한테  손 흔들고 미소 날리며

사무실에 도착하면 뭔 에너지가 남아 있어 일 제대로 하겠나?

제도권 밖에 있던 사람이니 업무 파악하기도 쉽지 않을텐데~~~

그저 한 3일만 했으면 좋겠다.

 

새 시장에 대한 내 염려가 기우가 됐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고~~

그러면 한나라당 노털들도 일 순간에 정신 번쩍 차리겠지

 

 

 

 

 

 

 

 

 

 

 

 

 

 

출처 : 설악산을 사랑하는 江原山房
글쓴이 : 비탈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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