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사람이야기

시인 최영미의 '詩'란 시를 찾다가

언덕위에 서서 2011. 6. 26. 13:22

1.

낮에 웹 써핑을 하다가  제목이 '詩'인 시를 만났다.

최영미란 사람의 시다. 61년생~

자기 시에서 돈냄새가 났으면 좋겠단다.

아니면 동전처럼 닳아서 질겨 졌으면 좋겠단다.

 

네이버로 갔다.

최영미를 쳐 넣는다.

 

한페이지 온통 그 사람 정보다.

서울대, 홍익대학원 미술사 전공이다. 창비출신이고~

미술사 전공한 사람이 글은 또 왜 그렇게 잘 쓰는겨?

그 사람의 다른 시들~~~

 

서른, 잔치는 끝났다부터~~~

엄청 많다.

 

 

2.

 

그 창에 내 이름 쳐 넣어 본다.

 

김광수: 야구선수, 김광수: 경제연구소장, 김광수: 연구인, 김광수: PD~~~

 

우띠~~

혹, 설악산에서 13년 동안 한 100명쯤~~ 죽을지도 몰랐을 사람들~ 내 목숨 걸고 실어 내린 김광수는 없는겨?

없네~~ 

이누무 네이버를 확~~~

 

아니지~~~~

 

술이 웬수지.

조~~ 아래서 누가 누구보고 시인이냐고 물었었던거 겉은데~~

 

그게 내 속에 들어와 발효가 되고 숙성이 돼서

최영미의 '詩'가 되고, 네이버의 김광수가 되고

 

이 비내리는 저녁~

나의 주사가 되어 버렸지. ㅋㅋ

 

누가 내일 날 밝으면 최영미의 '詩'를 긁어다

올려 줬으면 좋겠다. 소름이 돋던데~~~

 

취한 눈엔 안 뜨이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