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사람이야기
입학식날
언덕위에 서서
2008. 5. 3. 17:25
1.
7년 전.
집사람이 대학으로 자리 옮기 던 날.
왜, 난이나 꽃다발 보낼 생각을 못했는지 모르겠다.
요즘은 꽃집에 전화만 하면 되던데~~
(엊그제 집사람이 정식으로 항의해, "아차" 했다.)
2.
바야흐로 입학 철이다,
요즘, 대학의 위상이 이상해져서,
지방대는 교수가 학생을 모셔와야 하는 상황이란다.
온 대학이 다 그러니, 고등학교 교무실에
" 잡상인 및 교수 출입금지"라고 써 붙혀 놓은 곳도 있을 정도고~~
학생에게야 별 상관없는 없는 현상이지만
그 대학을 유지해야하는 사람들(소위 기본이 박사인 교수들)이
느끼는 좌절감은 옆에서 보기에도 매우 심각하다.
3.
처음 대학에 가서 혼자 새로 학과 만들고
학생 모집하고 강사 섭외하고 하다 보니 얼마나 일이 많았겠는가?
죽도록 고생하더니만, 이제 세월 지나 학생도 늘고~
신임교수들도 모집하곤 하는 모양이다.
신임교수들이 오면, 이 곳, 저 곳에서 난이며 화분을 보내는데
그게 대부분 학과장인 집사람 방으로 온단다.
그러니, 자기 임용되던 날, 남편이란 작자가 난도 하나 안 보낸 거 열 받을 만도 하지.
(아마, 난 하나 도착할 때마다 1도씩 올라 간 모양이다.)
4.
입학식 날.
그렇게 난이 오고, 꽃이 오고- 그럴 때마다 몇호실, 아무개 교수님방으로 배달하라고
반복하고 있던 중.
성장을 한 여인이 큼지막한 꽃다발을 들고 사무실로 들어 오더란다.
"축 입학, ㅇㅇ대 응급구조학과" 라고 씌여진 리본이 달린~
" 새로 임용된 아무개 교수님한테 가는 것 아니예요?" 하니
" 아니예요. 이 과에 오는 꽃다발이에요" 라고~~~~
" 그래요?~~~~ "
" 아!~~~ 혹시 미진이 어머니세요?"
" 어머~! 어떻게 아셨어요? 아직 입학도 안했는데~~"
" 알죠~~"
그냥 웃었단다.
글쎄, 교수들이 다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집사람의 경우, 학생들이 입학하기 전에
학생들의 가정환경이라거나, 주요한 특징들을 다 파악한다.
아직 한 번도 직접 얼굴을 보지는 못했지만
올해 입학하는 학생 중에 제천시내(학교가 거기 있다) 꽃집 딸내미가 있었단다.
리본을 보는 순간, 혹시 그 학부모인가 했더니~~
꼭 맞았더란다.
내가 학부모라도 그렇게 콕 찍어내면 기분 좋을 것 같다.
처음 만나는 내 아이 선생이~~~
" 아유~~ 잘 됐네요, 학교에서도 가끔 꽃을 주문해야 하는 데
명함 좀 주고 가세요~~" 했단다.
7년 전.
집사람이 대학으로 자리 옮기 던 날.
왜, 난이나 꽃다발 보낼 생각을 못했는지 모르겠다.
요즘은 꽃집에 전화만 하면 되던데~~
(엊그제 집사람이 정식으로 항의해, "아차" 했다.)
2.
바야흐로 입학 철이다,
요즘, 대학의 위상이 이상해져서,
지방대는 교수가 학생을 모셔와야 하는 상황이란다.
온 대학이 다 그러니, 고등학교 교무실에
" 잡상인 및 교수 출입금지"라고 써 붙혀 놓은 곳도 있을 정도고~~
학생에게야 별 상관없는 없는 현상이지만
그 대학을 유지해야하는 사람들(소위 기본이 박사인 교수들)이
느끼는 좌절감은 옆에서 보기에도 매우 심각하다.
3.
처음 대학에 가서 혼자 새로 학과 만들고
학생 모집하고 강사 섭외하고 하다 보니 얼마나 일이 많았겠는가?
죽도록 고생하더니만, 이제 세월 지나 학생도 늘고~
신임교수들도 모집하곤 하는 모양이다.
신임교수들이 오면, 이 곳, 저 곳에서 난이며 화분을 보내는데
그게 대부분 학과장인 집사람 방으로 온단다.
그러니, 자기 임용되던 날, 남편이란 작자가 난도 하나 안 보낸 거 열 받을 만도 하지.
(아마, 난 하나 도착할 때마다 1도씩 올라 간 모양이다.)
4.
입학식 날.
그렇게 난이 오고, 꽃이 오고- 그럴 때마다 몇호실, 아무개 교수님방으로 배달하라고
반복하고 있던 중.
성장을 한 여인이 큼지막한 꽃다발을 들고 사무실로 들어 오더란다.
"축 입학, ㅇㅇ대 응급구조학과" 라고 씌여진 리본이 달린~
" 새로 임용된 아무개 교수님한테 가는 것 아니예요?" 하니
" 아니예요. 이 과에 오는 꽃다발이에요" 라고~~~~
" 그래요?~~~~ "
" 아!~~~ 혹시 미진이 어머니세요?"
" 어머~! 어떻게 아셨어요? 아직 입학도 안했는데~~"
" 알죠~~"
그냥 웃었단다.
글쎄, 교수들이 다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집사람의 경우, 학생들이 입학하기 전에
학생들의 가정환경이라거나, 주요한 특징들을 다 파악한다.
아직 한 번도 직접 얼굴을 보지는 못했지만
올해 입학하는 학생 중에 제천시내(학교가 거기 있다) 꽃집 딸내미가 있었단다.
리본을 보는 순간, 혹시 그 학부모인가 했더니~~
꼭 맞았더란다.
내가 학부모라도 그렇게 콕 찍어내면 기분 좋을 것 같다.
처음 만나는 내 아이 선생이~~~
" 아유~~ 잘 됐네요, 학교에서도 가끔 꽃을 주문해야 하는 데
명함 좀 주고 가세요~~"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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