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사람이야기
[스크랩] 가수 이 상 우~
언덕위에 서서
2008. 3. 4. 13:19
1.
「그녀를 만나기 전 100m 전~」이라는 노래 기억하시는지?
그 노래 불렀던 왕눈이 가수가 이상우다.
꽤 오랜 전부터 TV 화면에 잘 보이지 않아, 그냥 그렇게 사라져 가는 연예계 사람 중
하나인가 보다 하고 있었는데~
엊그제 화면에 나왔다. 「YTN이 만나 본 사람인가? 」 하는 코너에~
얘길 들어 보니,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는데
1년 예정인 10개의 콘서트를 하나로 묶어서, 사람들이 그 중 2개를 골라 예매권을 구매하는 방식이란다.
그렇게 하면, 관람료가 더 저렴해 질 수 있단다.
그 기획에 참여하는 공연자들의 면면도 보통이 아닌 듯했다.
소위 요즘 한창 뜨는(?) 그룹들인 모양인데, 듣는 순간 다 잊어 버렸고~ 조수미 이름만 기억에 남아있다.
2.
그 다음, 그 10개의 공연 수익금을 사용할 곳에 대해 답변하는데, 가슴이 뭉클해졌다.
수익금 전액을 “발달장애아 교육 센터”를 짓는데 쓰겠다는 것이다.
들어 보니,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고 있고, 그 사실을 처음 알게 됐을 때 부모(자기네 부부) 탓으로 돌려,
아이에게 죄송스러워 하고 ( 어릴 때 아이를 할머니에게 맡겼던 사실에),
그걸 만회하려 모든 외부 활동 접고 아이에게 매달려 온 천지 장애아 교육시설 돌아다니다,
결국은 이런 아이들을 위한 시설과 교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현실을 파악하게 되고,
부모 교육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서는 그 병에 대해 직접 공부하고,
마침내 본인이 그런 센터를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는~~
우리 부부가 밟아 온 것과 똑 같은 일련의 과정을 그대로 다 설명했다.
앞으로의 계획까지도 꼭 닮은~
그 공연 잘되길 빈다.
혹 춘천에서 행해지는 공연이 있다면, 반드시 관람할 것이다.
그 사람의 꿈일 뿐 아니라, 우리 부부의 꿈도 함께 이루어지는 길이기에~
3.
한편, “누구? 가수 이상우? ”하고 쉽게 부르던 사람이 갑자기 크게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 부부는 평생 맞벌이 월급쟁이 노릇해서, 센터 지을(지도 모르는) 땅 몇 평 사고,
언제 다시 건물 지을 돈 모으나? 한 걱정하고 있는데~~
이 사람, 한 해, 공연 기획으로 다 이룰 것 같으니.
장애아 둔 부모 맘이 다 같은 것이니~
누구라도 그 뜻을 실천에 옮겨 가시적인 성과를 내주면 그 얼마나 다행인가?
그 사람이 맺는말로 한 한마디.
장애아를 둔 부모의 기도는 모두 같다는 것.
“이 아이보다 단 하루만 더 살게 해 달라는 것“이라고,
사회가, 국가가 이 아이들을 책임지려 하지 않으니,
결국, 가정이, 부모가 끌어안고 가야만 하는 현실이 아쉽다고~~
고맙고 감사했다.
이 세상에 대해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조리 있고 감동적으로 잘 말해 주어서~~
내겐 없는 자신의 네임밸류를 더해 힘있고 폭 넓게 대변해 주어서.
출처 : 가수 이 상 우~
글쓴이 : 비탈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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