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위에 서서 2007. 6. 5. 17:51
최유라, 조영남의 "웃음이 묻어나는 편지"에서 들은 얘기

어느 건망증 심한 주부와 무뚝뚝한 남편이 전화기 땜에 겪은 사연.

무뚝뚝한 남편이 전화기를 바꿧단다.
전화기 바꾸고 남편한테 제일 처음 문자보내려고 아내가 평소에 안하던
여우를 떨었다.

"여보, 언제와?"

묵묵 부답. 그럼 그렇지,
그 주변이 어딜 가려고~~

며칠 후, 다시
" 여보, 나 오늘 파마했다~~~ 일찍 와"

묵묵 부답. 에구~~ 이 화상하곤~

며칠 후, 퇴근 늦는 남편에게 다시 문자.

"여보! 어디야?"

그러자 모처럼 전화가 걸려왔단다.
이 사람이 왠일로 이렇게 빨리 전화?

그런데 생전 첨 듣는 남자 목소리로

"자꾸, 왜 이러세요. 저 결혼했어요~~
이러시면 저, 아내한테 혼나요"

" 네? 누구시지요?"
" 아니, 자꾸 문자 보내는 당신은 누구세요?"

갑자기 앙칼진 여자 목소리~

" 여보세욧! 당신 누구야?"
" 당신 누군데, 자꾸 남의 남편한테 문자질이야, 문자질이~~~"

그때, 퇴근한 남편이 눈이 둥그레져서 한참 쳐다보다가
전화기를 넘겨받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단다.

내가 최근에 전화기를 바꿧는데, 건망증 심한 아내가
남편 옛날 번호로 문자 보낸것 같다고~ 내 바뀐 번호 불러 줄테니 지금 전화해 보시라고

한참 후, 속이 덜 풀린 상대 여자의 마지막 일침.

" 남의 집에 평지풍파 일으키지 말고, 기억할 건 꼭 기억하며 살라고~~"

남편이 머리 조아리며 하는 말.

"그러니, 같이 사는 저는 오죽하겠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