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사람이야기
여보! 괜찮아?
언덕위에 서서
2006. 9. 30. 10:14
1.
인공무릅관절 수술한 장모님은 춘천에 있는 재활병원에,
척추손상치료 받는 장인어른은 일산병원에 입원해 계신다.
일산은 자주 못가고, 죄송스런 마음에
퇴근하는 길에, 장모님께는 가끔 들른다.
본래 성격이 낙천적이고, 부지런한 분이시라
병원에서도 바쁘다.
오전, 오후 한차례씩 계획되어 있는 재활치료외에,
분재가꾸기 등 병원내 이런저런 모임에도 알뜰히
참석하시는 모양이다.
그래선지, 치료효과도 상당히 좋은 것 같다.
처음엔 무릎이 90도도 안 구부러진다며, 애를 쓰시더니~~(1개월 전)
이젠 Walker(파이프 4개 달린 보행 보조기) 없이 지팡이에만 의지해서
이곳 저곳 다니신다.
침대위에 계실때는, 손에서 묵주를 떼 놓고 있는 적이 없고,
분재모임에서 손수 만들어, 병실앞 복도에 놓아두신 화분에는
노란 국화꽃이 피고 있다.
2.
매일 늦는 딸대신, 사위가 옆에 앉아 한참씩 말상대를 해드리는데~~
내일은 병실을 옮기기로 하셨단다.
현재 입원실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 8명에, 간병인 3명, 환자 가족 2명 등
도합 10 여명이 함께 기거를 하니,
소음이며, 상호간섭이 심해 많이 불편하다고~~
실제로,
잠시 그 병실에 앉아있는 동안에도, 부담스런 광경을 많이 보게된다.
혼자 힘으로 거동 못하고, 먹고 싸는 걸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인간의 존엄성을 홰손하는 상황인지, 가슴이 저리도록 느끼게 된다.
옆의 병실은 6인실인데 거동이 가능한 환자들이니 간병인들이 없어 단촐하고,
분위기가 밝더라는 것이다.
부지런한 장모님이 그 병실의 환자가 퇴원하는 걸 확인하고
강력하게 옮겨줄 것을 요구하여 그 불편함을 덜게 되었다 한다.
"같은 돈내고 왜 누구는 밤새 스트레스 받냐며~~~"
하여간, 대단하시다.
3.
밤새 스트레스라니요?
8인실에, 안노인네가 입원하고 바깥노인네가 병구환하는 부부가 계시는데
(그런 내외가 꽤 계신다. 노인네들 식사 많이 안하시니, 병원에서 주는 환자밥
나눠 잡수시며 병원을 집삼아 24시간 함께 계시는 것이다.)
이 노부부께서 의가 너무 좋아 한밤중에 다른 환자들을 괴롭힌다는 것이다.
초저녁에 한잠을 자고나면, 침대위의 안노인네가
아래쪽 보조침대에 누워계신 영감님을 향해~~~
" 여보! 괜찮아? 괜찮아? " 하면,
영감님은 " 응~~응~~ 괜찮아, 안 죽었어~~' 하시곤
뒤이어 이런 저런 세상사는 얘기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덧붙히시는 말씀~
" 우리 동네에도 한 할망구가 자다가 깨면 영감을 더듬어 본다던데~~
죽었나 살았나하고 말야, 꼭 그꼴이야~~"
4.
재활병원의 환자들은 대부분 노년층이다.
바쁜 자식들이 집에서 모시기 힘들어 병원으로 모신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러다 보니 입원 기간도 길다~~
그 세계를 살짝 들여다 보니
" 나이들면, 죽음이란것이 그렇게 가까이 와서 머무는구나~~~~"
게다가,
" 병들어 오래 산다는 것이 저렇게 재앙이구나~~
본인뿐 아니라, 주변 모든 이들한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돈 부지런히 벌어놔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황금 요강엔 똥냄새도 안 난다니.
인공무릅관절 수술한 장모님은 춘천에 있는 재활병원에,
척추손상치료 받는 장인어른은 일산병원에 입원해 계신다.
일산은 자주 못가고, 죄송스런 마음에
퇴근하는 길에, 장모님께는 가끔 들른다.
본래 성격이 낙천적이고, 부지런한 분이시라
병원에서도 바쁘다.
오전, 오후 한차례씩 계획되어 있는 재활치료외에,
분재가꾸기 등 병원내 이런저런 모임에도 알뜰히
참석하시는 모양이다.
그래선지, 치료효과도 상당히 좋은 것 같다.
처음엔 무릎이 90도도 안 구부러진다며, 애를 쓰시더니~~(1개월 전)
이젠 Walker(파이프 4개 달린 보행 보조기) 없이 지팡이에만 의지해서
이곳 저곳 다니신다.
침대위에 계실때는, 손에서 묵주를 떼 놓고 있는 적이 없고,
분재모임에서 손수 만들어, 병실앞 복도에 놓아두신 화분에는
노란 국화꽃이 피고 있다.
2.
매일 늦는 딸대신, 사위가 옆에 앉아 한참씩 말상대를 해드리는데~~
내일은 병실을 옮기기로 하셨단다.
현재 입원실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 8명에, 간병인 3명, 환자 가족 2명 등
도합 10 여명이 함께 기거를 하니,
소음이며, 상호간섭이 심해 많이 불편하다고~~
실제로,
잠시 그 병실에 앉아있는 동안에도, 부담스런 광경을 많이 보게된다.
혼자 힘으로 거동 못하고, 먹고 싸는 걸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인간의 존엄성을 홰손하는 상황인지, 가슴이 저리도록 느끼게 된다.
옆의 병실은 6인실인데 거동이 가능한 환자들이니 간병인들이 없어 단촐하고,
분위기가 밝더라는 것이다.
부지런한 장모님이 그 병실의 환자가 퇴원하는 걸 확인하고
강력하게 옮겨줄 것을 요구하여 그 불편함을 덜게 되었다 한다.
"같은 돈내고 왜 누구는 밤새 스트레스 받냐며~~~"
하여간, 대단하시다.
3.
밤새 스트레스라니요?
8인실에, 안노인네가 입원하고 바깥노인네가 병구환하는 부부가 계시는데
(그런 내외가 꽤 계신다. 노인네들 식사 많이 안하시니, 병원에서 주는 환자밥
나눠 잡수시며 병원을 집삼아 24시간 함께 계시는 것이다.)
이 노부부께서 의가 너무 좋아 한밤중에 다른 환자들을 괴롭힌다는 것이다.
초저녁에 한잠을 자고나면, 침대위의 안노인네가
아래쪽 보조침대에 누워계신 영감님을 향해~~~
" 여보! 괜찮아? 괜찮아? " 하면,
영감님은 " 응~~응~~ 괜찮아, 안 죽었어~~' 하시곤
뒤이어 이런 저런 세상사는 얘기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덧붙히시는 말씀~
" 우리 동네에도 한 할망구가 자다가 깨면 영감을 더듬어 본다던데~~
죽었나 살았나하고 말야, 꼭 그꼴이야~~"
4.
재활병원의 환자들은 대부분 노년층이다.
바쁜 자식들이 집에서 모시기 힘들어 병원으로 모신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러다 보니 입원 기간도 길다~~
그 세계를 살짝 들여다 보니
" 나이들면, 죽음이란것이 그렇게 가까이 와서 머무는구나~~~~"
게다가,
" 병들어 오래 산다는 것이 저렇게 재앙이구나~~
본인뿐 아니라, 주변 모든 이들한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돈 부지런히 벌어놔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황금 요강엔 똥냄새도 안 난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