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산이야기

처음부터 다시 시작(2006. 7.28)

언덕위에 서서 2006. 8. 18. 21:39
이제는 "집"이 되어버린 "인제" 합강리 부근의 한 모텔~
구조대원들이 이곳에서 잠을 자는데, 어제는 인터넷이 설치된 방을 배정해주네요.
모니터앞에 앉으니 모텔 이름처럼,"파라다이스"에 온 느낌이고

어제 비로 모든게 처음으로 되돌아갔습니다.
급한대로 하천의 자갈과 모래를 긁어 모아, 임시 복구해 놓은 도로는
다시내린 비로 힘없이 쓸려 내려갔고,
호우특보가 내리자 주민들을 대피시키러 들어 간 구조대원들도 주민들과 함께,
마을회관이나, 학교, 군부대 등 임시 대피소에서 함께 밤을 보내고 있고~

다행인 것이, 이미 이곳에 많은 구조인력, 경찰인력, 군병력 등이 동원되어 있고,
주민들도 한번 물에 놀란 상태라, 2번째 비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또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면, 그 동안의 구조, 수색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난의 독화살을 집중적으로 맞아야만 했을 텐데~~

"작전은 계획대로 수행되고 있다.
하늘이 하시는 일이니 뭐라 원망할 것도 없고, 그저 묵묵히 내일을 할 뿐이다."
라는 게 현재의 제 상황입니다.

어제는 강릉산림항공관리소 소속 조종사의 안타까운 순직소식도 들려 오고~~

자~~ 또 출동, 오늘은 어떤 사건이 나를 기다리고 있으려나~~
7. 16일 이곳에 왔으니 13일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