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사람이야기
단골주유소
언덕위에 서서
2006. 3. 30. 12:44
1.
가짜휘발유 판매로 매스컴이 난리더니
이제는 가짜 경유도 나 돌고 있단다.
가짜연료 판매가 이미 일반화된 듯해
나름대로 대비책을 강구하였다.
가짜 연료의 판독법~
한 주유소를 정해서 꾸준히 연료를 넣는다.
주인의 표정이며 됨됨이를 유심히 보면서~~
그러다 어느 날 운전석에서
유난히 진한 휘발유냄새를 맡았다면,
미련없이 다른 곳으로 옮긴다.
(평소와 냄새가 다르면 가짜라 판단하는데
이 주장은 근거가 있는 것이다.)
그렇게 몇군데를 거쳐
지금 6년째 단골로 다니는 곳이
단위 농협에서 운영하는 주유소이다.
냄새도 변함이 없지만, 그보다 야간에 주유하러가면
숙직하는 사무직원들이 교대로 주유를 하는데~~
근무시스템을 유심히 살펴보니~
가짜 연료 받아서 팔려면, 그 직원들 모두가 공모해야만
가능한 구조인 듯하다.
그래서 안심하고 다닌다.
내가 소장이라도, 그 여러 직원들 눈치보며 몇푼 챙기느니
차라리 안하고 말 것 같아서~~
2.
낮 동안에는 아르바이트인 듯한 주부가
주유를 하시는데, 이 분이 한결같다.
강바람에 뺨이 갈라지는 한 겨울이고,
축축 처지는 한 여름이고 변함없이~~
차가 들어서면 목장갑을 끼며, 종종 걸음으로 다가와
정성껏 기름을 채워주신다.
그게 벌써 6년째다.
그 동안의 얼굴 익힘으로
주유하는 동안 서로 간단한 안부정도는 묻는 사이인데
예를 들면,
" 5만원이죠?"
" 예~"
" 큰 아드님 잘 지내지요?"
" 네~ 올해 농고 졸업했어요~"
" 벌써? 지난번에 보니 살이 좀 빠진거 같던데요,
많이 점잖아 진 것 같기도 하고~~"
" 좀 달라진 것 같긴 해요?"
" 그럼요, 많이 달라졌어요~~~"
그 주유소가 큰놈이 다닌 중학교 옆이라
중1때부터 큰 놈을 봐온 것이다.
얼핏봐도 행동거지가 변변치 못한 놈이
하학때마다 농협 창구에 와서 아동용 도서를 넘기며
한,두시간씩 개기다 가는 모습이며,
아빠가 하학때 맞춰 학교 문앞에서 데려가는 모습을 보며
두 부자의 정체를 한꺼번에 파악한 것이다~~
3.
많이 달라졌다는 말씀에
고맙고 위안이 되어, 나도 입서비스 좀 한다.
" 집에 엄마가 없으면 애들이 허전할텐데
매일 나와 계셔서 어떻해요?"
" 저희집 애들 다 커서 괜찮아요~
둘 다 아들인데, 공부도 잘하구요~~"
" 네~~ 다행입니다."
" 주유 다 됐습니다~"
" 옛날엔 5만원이면 가득 찼었는데
이젠 3/4 정도 밖에 안차네요?"
" 그럼요, 기름값이 점점 올라가니까요~~"
" 기름 값은 점점 올라도, 아줌니는 점점 젊어지시네요?
날씬해 지기도 하구요~ "
" 호호호~~ 거짓말인지 알지만 기분 좋네요~~
오늘 하루 종일 기분 좋을 것 같아요~~ "
아마 이 주유소에서는 가짜기름 안 팔 것 같다.
내가 정한 3가지 기준으로 판단하건데~~~
가짜휘발유 판매로 매스컴이 난리더니
이제는 가짜 경유도 나 돌고 있단다.
가짜연료 판매가 이미 일반화된 듯해
나름대로 대비책을 강구하였다.
가짜 연료의 판독법~
한 주유소를 정해서 꾸준히 연료를 넣는다.
주인의 표정이며 됨됨이를 유심히 보면서~~
그러다 어느 날 운전석에서
유난히 진한 휘발유냄새를 맡았다면,
미련없이 다른 곳으로 옮긴다.
(평소와 냄새가 다르면 가짜라 판단하는데
이 주장은 근거가 있는 것이다.)
그렇게 몇군데를 거쳐
지금 6년째 단골로 다니는 곳이
단위 농협에서 운영하는 주유소이다.
냄새도 변함이 없지만, 그보다 야간에 주유하러가면
숙직하는 사무직원들이 교대로 주유를 하는데~~
근무시스템을 유심히 살펴보니~
가짜 연료 받아서 팔려면, 그 직원들 모두가 공모해야만
가능한 구조인 듯하다.
그래서 안심하고 다닌다.
내가 소장이라도, 그 여러 직원들 눈치보며 몇푼 챙기느니
차라리 안하고 말 것 같아서~~
2.
낮 동안에는 아르바이트인 듯한 주부가
주유를 하시는데, 이 분이 한결같다.
강바람에 뺨이 갈라지는 한 겨울이고,
축축 처지는 한 여름이고 변함없이~~
차가 들어서면 목장갑을 끼며, 종종 걸음으로 다가와
정성껏 기름을 채워주신다.
그게 벌써 6년째다.
그 동안의 얼굴 익힘으로
주유하는 동안 서로 간단한 안부정도는 묻는 사이인데
예를 들면,
" 5만원이죠?"
" 예~"
" 큰 아드님 잘 지내지요?"
" 네~ 올해 농고 졸업했어요~"
" 벌써? 지난번에 보니 살이 좀 빠진거 같던데요,
많이 점잖아 진 것 같기도 하고~~"
" 좀 달라진 것 같긴 해요?"
" 그럼요, 많이 달라졌어요~~~"
그 주유소가 큰놈이 다닌 중학교 옆이라
중1때부터 큰 놈을 봐온 것이다.
얼핏봐도 행동거지가 변변치 못한 놈이
하학때마다 농협 창구에 와서 아동용 도서를 넘기며
한,두시간씩 개기다 가는 모습이며,
아빠가 하학때 맞춰 학교 문앞에서 데려가는 모습을 보며
두 부자의 정체를 한꺼번에 파악한 것이다~~
3.
많이 달라졌다는 말씀에
고맙고 위안이 되어, 나도 입서비스 좀 한다.
" 집에 엄마가 없으면 애들이 허전할텐데
매일 나와 계셔서 어떻해요?"
" 저희집 애들 다 커서 괜찮아요~
둘 다 아들인데, 공부도 잘하구요~~"
" 네~~ 다행입니다."
" 주유 다 됐습니다~"
" 옛날엔 5만원이면 가득 찼었는데
이젠 3/4 정도 밖에 안차네요?"
" 그럼요, 기름값이 점점 올라가니까요~~"
" 기름 값은 점점 올라도, 아줌니는 점점 젊어지시네요?
날씬해 지기도 하구요~ "
" 호호호~~ 거짓말인지 알지만 기분 좋네요~~
오늘 하루 종일 기분 좋을 것 같아요~~ "
아마 이 주유소에서는 가짜기름 안 팔 것 같다.
내가 정한 3가지 기준으로 판단하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