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아들에게

#1(12.4.16) 4월2일 공군에 입대한 둘째에게 보낸 가족의 인터넷 편지:자랑스런 아들 김태욱에게:아빠

언덕위에 서서 2012. 5. 9. 09:02

아들!! 
 
자신감이 많이 생겼기를 기대하며, 바쁜 엄마대신 아빠가 편지를 쓴다
엄마, 형 아빠 모두 네가 보아왔던 생활 그대로 열심히 살고 있다 

다만 주말에 세식구가 모인 자리에서는 형이 늘 너에 대해 염려하는 말을 먼저 꺼내 
엄마, 아빠의 가슴도 축축해지곤 한다

오래 군 생활을 한 엄마, 아빠이지만 자식을 군에 보내는 부모의 심정이란 

보통 부모와 전혀 다름이 없더라는 것을 알려주어야 겠구나, 

아니 오히려 더 절절한 심정이 되는 것 같더구나  


너를 입대 시키고 돌아오면서 긴 드라이브 시간 동안 엄마, 아빠가 깨달은 교훈 한가지는, 

엄마 아빠가 군에 갈때(1975~6년 무렵이다만) , 할아버지 할머니의 심정도 지금의 네 엄마아빠같은 

심정이었으리라는 사실이다. 너무 아리고 쓰려서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가 없는~
다행히 둘이 함께 돌아와서 그 감정을 추스를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2주쯤이 지나, 네 옷이 도착하고, 인터넷 편지를 쓰게되고 하니
온 가족의 마음이 한결 정돈된 느낌이다.

너도 이제 새 생활에 어는 정도 적응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겠지만 

그 속에서 웃음을 찾고 주변에 유쾌한 존재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엄마와 아빠 형, 모두 너의 영적 육체적 건강과 평화를 위해 늘 기도하는 마음이란다   

힘차고 자신있게 생활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길 기대한다
  
엄마와 형의 사랑과 격려도 함께 전한다.  

  사랑한다~ 아들아! 멋진 청년의 모습으로 나타나다오